서유미의 마음길

  • 등록 2025.01.15 17: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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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사고


 

더러워진 걸레를 몇 차례 세탁한다고 해서 새 수건처럼 되기 어렵고, 탈색된 상한 머릿결을 새 머리카락처럼 되돌릴 수 없죠. 무엇이든 한번 손상되면 복원이 어려운 것처럼 마음도 그런 것 같아요. 깊게 상처받은 마음은 회복할 순 있지만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겨요.

 

오랫동안 묵혀 심하게 꼬여버린 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을 풀다가 끊기면 매듭을 지어 실을 이어야 하고, 실이 너덜너덜해져 있으면 매듭으로 조절해서 미끈한 실로 잘 연결해야 하죠.

 

실이 나에게 당장 필요한데, 꼬여진 실만 있고 그 실 안 풀고 그대로 두면 마음이 어때요? 불편하고, 답답하고 불안하겠죠. 그 실이 만약, 내 인생이 될 수도 있다면요.

 

내가 태어나는 순간 한번 울음을 터트리고 눈을 떴는데, 앞에 있는 내 실이 이미 꼬여 있다고 하면 반드시, 풀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뭉치 전체가 꼬여 있는 실은 잘 없어요. 미끈하고 튼튼한 실이 짧게 남아 있어도, 그 실이 나를 ‘될 놈’으로 인생 역전을 만들 수도 있잖아요.

 

“시험을 쳐서 꼴찌 하면 공부할 필요 없는 거 아니에요”라고 생각 없이 던진 나의 말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시험성적이 꼴찌라고 하더라도, 공부를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단다.” 아버지께서는 고등학교 때 힘들어하며 쳐져 있는 저를 보며 말씀하셨어요. “학교 다닐 때 일등과 꼴찌는 종이 한 장 차이야, 그렇지만 사회에서의 일등과 꼴찌는 엄청난 차이가 나는 거야”

 

이 말씀들은 지금도 제 삶의 나침반이 되어주고 있어요. 꿈을 향해 가는 길에서 자신감을 잃고 주저할 때마다, 이 말씀들을 떠올리며 남들보다 조금 늦더라도, 제 속도로 꾸준히 전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힘을 내곤 하죠.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요.

 

내 안의 중심을 잘 잡고 에너지를 자유롭게 활용하여 삶의 가치를 표현하면서, 스스로 느끼고 깨달으면서 성장해 나아가야 해요.

 

 

1920년대 늦겨울 뉴욕의 어느 골목길에서 맹인은 구걸해요.

‘나는 맹인입니다’라고 쓴 팻말을 목에 걸었지만, 돈을 주는 사람은 없었지요. 우연히 그 모습을 목격한 시인 앙드레 불톤은 가던 길을 되돌아와서,

팻말의 문장을 ‘봄이 곧 오는데 나는 볼 수가 없습니다.’로 고쳤더니 금방 빈 깡통에 지폐와 동전이 수북하게 쌓였지요.

 

‘봄’이라는 단어가 따뜻한 햇볕과 좋은 풍경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상상하게 만들고 마음을 열게 했죠. 생각, 표현의 차이가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낼 수 있어요.

 

스승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제자님

주어진 환경을 변화할 수 없다면,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많이 길러내면 좋겠어요.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행동하는 대로

이뤄질 수 있는 곳이 또 우리가 사는 세상이지요.”

 

말의 힘이 나의 좋은 미래를 부르고, 좋은 말이 좋은 사람을 부르죠.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행동해 나가다 보면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마음치유 상담과 마음치유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의 길을 찾으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삶과 꿈을 쓰는 작가, 서유미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eduladd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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