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공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그중 하나가 진심 어린 공감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마음으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를 저는 좋아합니다.
저는 마음이 힘들 때, 따스한 사람을 찾거나 따스한 곳을 찾아갑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단단하게 굳어버릴 것 같아서, 마음 온도를 항상 적절하게 유지하려고 힘쓰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편안하고 따스한 마음을 전달하려고 애를 쓴답니다.
저의 옷장에는 살이 쪄서 못 입고 있는 방치된 마의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검은색 마의를 사러 옷을 둘러보다, 한 사장님의 따스함이 저의 발길을 멈추게 하였지요.
“어서 오세요. 저의 가게는 처음이신가요?
우리 가게는 한번 오시면 단골이 되지요.
저의 가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둘러보세요.”
반갑게 인사만 해주셨을 뿐인데, 사장님에게 느껴지는 편안함과 따스한 온기로 마음이 너무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곳에서 30분을 가만히 앉아서 밖을 응시했지요. 옷을 사야 하나, 어떡할지 고민하면서 사장님과 일상적인 이야기도 나누며 활짝 미소 짓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의 편안한 마음의 온기가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기에 눈치 없이 계속 앉아있는,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어리둥절해 보였지요. 사장님께서는 그런 저를 보시며 옷을 팔려고 하시기보다, 저와 말동무해주고 계신 듯하셨고, 그 매력에 사로잡혀 옷까지 구매하고 나왔습니다.
사실, 그날은 구매한 옷보다는 옷 가게 사장님의 편안함과 따스한 온기가 그곳을 머물게 한 특별한 날이기도 합니다.
사장님은 알고 계셨을까요? 그날 저의 마음이 힘들고 지쳐있었다는 것을요. 사실 그날은 육아로 지쳐있기도 한 날, 신랑하고 다퉈서 마음이 불편한 날, 내가 공들여서 준비한 가고 싶은 회사에 서류면접에서부터 낙방하기도 한, 힘 빠진 하루였답니다. 옷 가게 사장님의 보이지 않는 따스한 온기와 편안함이, 지쳐있던 저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듯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런 현상들을 보이지 않는 공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릴 적, 친구랑 다투고 속상한 날 어머니가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풀리고, 할머니의 정성이 깃든 밥 한 끼 식사에 모든 스트레스가 풀렸던 날들을 떠올려 봅니다.
따스한 온기는 사람의 마음을 감싸주고 주변의 온도까지 높여, 봄 햇살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낼 수 있답니다.
극한 추위 속에서도 얼지 않은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것은 따스한 마음의 온기이겠지요.
차가워진 마음으로 외롭다고 느껴지신다면, 따스한 사람 곁으로 다가가, 차 한 잔의 여유, 마음 온도를 높이는 하루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서유미 작가
마음치유 상담과 마음치유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의 길을 찾으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삶과 꿈을 쓰는 작가이다.
2024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