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미의 마음길

  • 등록 2025.02.26 08: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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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다정함


첫 책의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찾은 스튜디오에서, 예기치 않은 이름다운 순간과 마주쳤습니다. 그곳에는 예비부부들이 있었고 그들의 웃음소리가 스튜디오를 따스하게 채웁니다.

 

화사한 드레스를 입은 사랑스러운 미소의 신부는 봄날의 꽃처럼 예쁩니다. 그 아름다움에 신랑의 마음은 큐피트 화살에 맞은 것처럼, 깊은 사랑에 빠진 듯합니다.

 

그들 사이에 흐르는 애정 어린 눈빛과 다정한 마음이, 옆에서 지켜보던 저에게도 전해집니다. 그렇게 저는 그들의 설렘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특별한 순간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머리는 단정하게 풀어서 손질해주세요"라고 말씀드리는 동안, 옆자리의 한 신랑이 신부를 향해 보이는 다정한 눈빛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신랑분이 정말 다정다감하시네요. 눈에서 하트가 '뿅' 나오는 것 같아요"라는 제 말에, 대표님은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답하셨습니다.

 

"요즘에는 신랑이 다들 다정다감해야 해요. 안 그러면 결혼 못 해요."

그 말씀에 이어 대표님은 본인의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소개받은 남성분들과의 만남이 이어지지 않는 이유도 결국은 같았다고 합니다. 무뚝뚝한 성격보다는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적극성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이었죠.

 

말을 예쁘게 하는 것, 다정다감한 성격은 우리의 일상을 행복으로 물들입니다. 특히 사랑하는 순간, 서로 마음 공감할 때, 그 행복감은 절정에 달하게 되지요. 다정함이라는 것은 마치 난로 같아서, 내 마음의 온기가 상대방의 온기로 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일입니다. 날씬하고 예쁜 이모들이 있어도 "우리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라며 뽀뽀해주는 모습에 매번 행복해집니다. "엄마가 할머니가 되어도 뽀뽀해 줄 거야?"라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당연하지!"라며 손가락 약속과 함께 해맑은 웃음을 선물하는 우리 딸입니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 시어머니는 늘 생선 봉지를 제게 넘기지 않으십니다. "손에 비린내 묻는다"라며 당신이 직접 들고 가시죠. 그 작은 배려에 담긴 따뜻한 사랑을 느끼며, 저도 이제 딸과 함께 장을 볼 때면 그 마음을 이어갑니다. "엄마가 들게"라며 도와주려 하는 딸의 손길을 매번 살며시 거절하게 되는 것도, 어쩌면 그 사랑의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딸과 함께 아이돌들의 일상 영상을 보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그들의 뛰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넘치는 친화력, 다정다감한 모습에 저절로 미소 짓게 됩니다. 카메라를 의식한 연기라고 하기엔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들의 밝은 웃음과 장난기 어린 매력이, 마치 우리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때로는 말없이, 때로는 웃음소리와 함께 전해지는 사랑의 언어가, 마음속에 따뜻하게 새겨지고 있습니다.

 

오늘, 따스한 겨울 햇살 아래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다가가 보는 건 어떨까요? 조금은 수줍지만, 애교 섞인 목소리로 '사랑해', '고마워'라고 말해보세요. 그 작은 표현이 상대의 마음속에 봄날의 꽃처럼 피어날지도 모릅니다.

 

 


 

서유미 작가

 

마음치유 상담과 마음치유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의 길을 찾으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삶과 꿈을 쓰는 작가이다.

2024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eduladd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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