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미의 마음길

  • 등록 2025.03.19 09:47:16
크게보기

공감-마음의 교집합-


인생에서 공감을 잘 느끼는 순간, 바로 ‘사랑할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대 때, 친구들과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한 친구에게 마음의 허전함과 어려움을 솔직하게 표현했더니, 나를 안아주며 ‘우리 유미 토닥토닥’하며 해맑게 웃어주었습니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 공감이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그녀는 늘 제 손을 잡아 주었고, 곁에서 내 편이 되어 마음이 허전하지 않도록 따뜻하고 다정하게 챙겨주었습니다. 사랑의 결핍이 애정과 관심으로 채워지며 진정한 공감을 경험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녀가 전해준 따뜻하고 편안한 마음의 체온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누군가가 저를 향해 물었습니다. “그녀는 너에게 어떤 사람이었니?”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엄마 같아”라고 말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인간관계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내 마음에 있지 않고, 상대에게 서 있다면 그를 이해하는 힘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전, 회사 친구들과 함께, 한 친구의 시골집에 놀러 간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처음 보는 친구들이 많았고 맛있게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처음 만난 친구가 나의 말투를 듣고, 자신이 싫어하는 친구와 닮았다며 트집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말을 하지 않을 때는 시비를 거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웃긴 개그우먼과 닮았다며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마음에 드는 친구에게는 다정하게 배려하는 모습으로 해맑게 웃고 있는 겁니다.

 

나는 그 순간 화를 내야 하는 것인가? 무시해야 하는 것인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때의 그 기억은 회사 친구와의 관계까지 서먹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 놓인 상황에서의 대응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상대로 인해 불쾌해질 때, 나의 감정을 진정시키고, 그 사람의 행동은 내 문제가 아닌, 상대방의 마음에서 일어난 감정들이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정중하게 경계를 설정해야 합니다. "그런 말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라고 차분히 표현하거나, 감정이 격해지면 잠시 자리를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해가 생긴 회사 친구와는 대화할 기회를 만들어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을 필요는 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때로는 거리를 두고 자신의 에너지를 소중한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 더 건강한 선택이겠지요.

 

공감은 나와 너의 마음이 교집합으로 이뤄질 때, 서로의 마음을 바라볼 때 가능합니다. 공감이 주는 따뜻한 마음의 온기는 봄날에 돋아나는 파릇한 새싹과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습니다.

 

서유미 작가

 

마음치유 상담과 마음치유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의 길을 찾으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삶과 꿈을 쓰는 작가이다.

2024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eduladder@naver.com
Copyright @대한민국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