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미의 마음길

낯선 환경을 건너는 지혜


낯선 환경에 노출될 때 긴장될 때가 있지요. 그곳이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어서 주변을 살피고 평소에 하지 않던 불편한 자세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긴장이 풀리고 편안한 마음이 올라올 때쯤, 미소가 새어 나오죠.

 

저 역시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면 긴장이 되고 눈치를 보게 됩니다. 평소에는 느긋했던 행동과 말이 빨라지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그런 행동이 낯선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위한 나의 사회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럴 때 마음이 불편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나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느긋하게 행동할 때면 주변에서는 기분이 안 좋냐고 물어봅니다.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지금 느끼는 감정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모습도 ‘나’입니다.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그렇지 않으며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나는 다릅니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눈을 감고 지금까지 내가 변해 온 과정들을 가만히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 수많은 변화의 순간들 사이로 한 단어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바로 '지혜'였습니다. 눈을 다시 떠서 그 단어의 의미를 가만히 짚어보았습니다.

 

사전에서는 지혜를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정신의 능력’이라 정의합니다. ‘삶에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지혜가 아닐까.’그 문장을 되새기자 오늘 내가 했던 작은 실수들이 하나둘 떠올랐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주지 못했던 순간, 지키겠다고 한 나와의 약속을 미뤘던 일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습니다. 살아가며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며 지혜를 배워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사 판단하고 비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이 되었습니다.

 

지혜의 첫 번째 단계는 모든 것에 대해 비판하기를 멈추는 것이다.

- 레오 톨스토이 (Leo Tolstoy) -

 

상대방이 흘리는 눈물을 나는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 사람이 왜 우는지 머리로 판단하고 있는가. 톨스토이의 문장을 통해 지혜로운 태도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음속에서 비판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때 말이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잠시 깊은숨을 내쉬며 짧은 틈을 만들어 봅니다. ‘아, 내가 지금 판단하고 있구나’하고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비판은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지만, 공감은 마음을 열게 합니다.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 봅니다. 그리고‘저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 ‘내가 놓치고 있는 상대의 사정은 무엇일까?’라는 따뜻한 호기심으로 바라봅니다.

 

오늘 하루도 낯선 환경 속 노출되어 긴장되시나요. 그럴 때 비판이나 판단하는 마음의 소리에 따라가지 않고 잠시 숨을 고르며 따뜻한 호기심의 틈을 만들어보는 건 어

 


서유미 작가

 

마음치유 상담과 마음치유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의 길을 찾으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삶과 꿈을 쓰는 작가이다.

 

2024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저서 '마음아, 아직 힘드니' (에듀래더 글로벌 출판사, 2025)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