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인가, 대여금인가? – 민사분쟁에서 자주 등장하는 쟁점 사업 자금이나 급한 돈을 지인에게 건넨 뒤 시간이 흐르고, 그 돈을 돌려받지 못했을 때 "이건 투자였던가, 대여였던가?"라는 의문이 생기며 분쟁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변호사 사무실을 찾는 의뢰인들 중에는 “돈은 줬지만,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결국 분쟁의 핵심은 그 돈이 대여금인지, 투자금인지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두 개념은 외형상 비슷해 보이지만, 법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대여금은 말 그대로 상대방에게 ‘빌려준 돈’입니다. 특정 시점에 원금을 돌려받기로 약정한 금전소비대차관계로, 이자 약정이 있을 수도 있고, 채권자로서 반환을 청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인정됩니다. 반면, 투자금은 어떤 사업이나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하고, 수익이 발생했을 때 일정 비율의 이익을 분배받기로 한 경우를 말합니다. 이익이 발생하면 수익을 나누지만, 사업이 실패할 경우 원금을 전혀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도 그 위험을 분담하는 구조입니다. 즉, 투자금은 원칙적으로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쟁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아 "민생의 고통을 덜어내고 다시 성장·도약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다짐했다. 또, "민생 안정과 국민의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처방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는 제목으로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우리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내외신 기자 147명과 풀뿌리 언론 8명 등 총 155명이 참석한 가운데 122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먼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숨돌릴 틈도 없이 닻을 올린 정부가 어느덧 한 달을 맞았다"며 "지난 30일은 국난의 파도를 함께 건너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을 매 순간 가슴에 새기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취임 후 '1호 지시'로 '비상경제점검TF'를 즉시 가동해 민생경제를 살릴 지혜를 모으고 해법을 찾고 있다"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빠르게 30.5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는데, 국회에서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대구 중구는 7월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선정식에서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이 ‘복지행정경영’ 부문 최고 경영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올해 13회를 맞은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는 TV조선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동반성장위원회, 교육위원회 등이 후원해 미래혁신경영 등 20개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경영 선진화와 발전에 이바지한 최고 경영자의 리더십 사례를 알리기 위해 선정한다. 이번 수상은 중구가 추진해온 세대별 맞춤형 복지, 골목 경제와 연계한 생활 밀착형 돌봄 체계, 그리고 주민 체감도를 높이는 선도형 복지모델 구축에 관한 우수 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류규하 구청장은 민선 7기부터 ‘현장에서 답을 찾는 복지’, ‘취약계층의 사각지대 해소’를 복지정책의 핵심 가치로 삼고,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정서 지원,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형 영양교육 등 대상별 특화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왔다. 또한, 중구는 복지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구는 현재 대구지역 최초로 장애인 생활 밀착형 시설인 복지누리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경기도는 2일 경기아트센터에서 ‘베이비부머 인턴(人-Turn)캠프’ 입학식을 열고 중장년이 다시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전환의 시작을 알렸다. 베이비부머 인턴캠프는 그간 청년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갭이어(gap year)’ 개념을 중장년에게 확장한 지역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갭이어란 학업이나 일을 잠시 중단하고, 봉사, 여행, 진로 탐색, 교육, 인턴십, 창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신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도는 모집 인원 305명 가운데 지원동기와 삶의 전환 의지 등을 기준으로 최종 120명을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15주간 ▲생애전환 교육 ▲2박3일 지역답사(경기 파주, 강원 인제, 전북 남원, 경북 고령 중 1곳) ▲팀별 소규모 프로젝트 수행 등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9월부터 시작되는 지역 프로젝트는 ‘런케이션(Learn+Vacation)’ 또는 워킹홀리데이 형식으로 운영된다. 입학식에는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최병갑 파주부시장, 최종훈 인제부군수, 김충복 고령부군수, 안순엽 남원시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해 경기도와 4개 자치단체 간 지역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경기도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과 주 4.5일제 등 도가 추진 중인 선제적인 주요 도정들이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에 경기도 현안을 건의했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있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박수현 국가균형성장발전특별위원장을 만나 ‘미래성장 3대 프로젝트’와 주4.5일제·기후보험 등의 국민체감정책, 근로감독권한 지방정부 공유 등이 담긴 ‘경기도 현안 건의’를 전달하고 주요내용을 직접 설명했다. 경기도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미래성장 3대 프로젝트’는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기후테크 클러스터 조성 및 RE100 전환 ▲AI 컴퓨팅센터 민간유치 및 AI 선도사업 특구 지정이다. 첫째,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용인·화성·평택·이천 등 반도체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특구를 조성하고, ‘반도체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산업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자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인프라 조성, 세제 감면, 예타 면제 등 정부 지원을 유도하고,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둘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테크 클러스터’는 평화경제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5’가 7월 1일부터 2일까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2관과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전 과정에 QR 기반 체크인, AI 영상면접, 모바일 헬퍼, 키오스크 정보검색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중장년층도 디지털 환경에서 능동적으로 구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장년 구직자들은 QR 코드 활용부터 AI 면접 체험까지 변화하는 구직 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2023년 첫 개최된 박람회는 61개 기업과 구직자 2,235명이 참여해, 상담·면접 2,139건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출발을 알렸다. 2024년 2회 박람회는 규모를 확대해 71개 기업과 구직자 3,414명(전년 대비 참여자 수 53% 증가)이 참여했으며 상담·면접만 4,789건에 달해 실질적인 채용 연계 성과를 한층 강화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맞춰 디지털 기반 행사로 전면 재정비됐다. 특히 올해는 행사 기간을 기존 하루에서 이틀로 늘리고, 참여 기업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누리소통망(SNS) 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해외 유명브랜드 상표를 무단 도용한 ‘짝퉁’을 판매한 판매업자들이 경기도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도는 올 상반기 상표법 위반 판매업자 9명을 형사입건하고 관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사를 통해 적발된 위조상품은 4,520점에 달하며 정품가격 기준으로 약 72억 원 상당에 이른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짝퉁 제품 유통실태를 중대 범죄로 간주하고,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을 집중 모니터링 했다. 이 과정에서 정품 브랜드의 상표를 무단 도용한 의류, 가방, 시계, 운동화 등 다양한 위조상품을 적발했다. 일부 상품은 소비자들이 진품으로 오해할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돼 있어 소비자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적발사례를 보면 하남시에 위치한 창고형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해외명품 공매처분’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게시해 매장에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샤넬, 구찌, 루이비통 등 해외 유명브랜드 짝퉁상품 액세서리, 가방, 지갑 등을 판매목적으로 진열·보관하다 적발됐다. B씨는 누리소통
보따리장수 엄마와 나의 옷 이야기 옷은 우리 삶에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봅니다. 예전에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옷의 기능적인 면이 큰 몫을 차지했지만, 요즘 옷에 의미는 다양합니다. 입은 사람의 많은 부분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옷차림으로 직업이나 취향, 그 사람의 분위기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한 편 감추고 싶은 부분은 가리고, 자신 있는 부분은 강조해서 자기만의 개성을 돋보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발전하고 점점 더 편리해 짐에 따라 옷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영역도 끝없이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나는 옷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옷이 많은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름옷이 더 많습니다. 여름옷은 겨울옷에 비해 부피도 적고, 가격이 싸기에 지나다가 마음에 들면 바로 사도 부담 없기 때문입니다. 예쁜 옷을 입으면 예쁜 사람이 된 것 같아 예쁜 표정을 짓게 되고, 예쁘게 말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만남의 장소와 목적에 따라 옷을 고르는데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옷차림은 말하지 않아도 많은 걸 보여주는 나의 이미지이기 때문이죠. 국민학교에 입학 전까지 나는 동네에서 예쁜 옷이 가장 많은 아이였습니다. 왜냐하면 엄마가 아동복을 보
태도는 말보다 오래 남는다 길을 걷다 문득 멈추는 순간이 있다. 앞만 보고 달리던 발걸음이 멈출 때면, 이상하게도 처음부터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 되묻게 된다. 어디쯤 와 있는 걸까. 이게 맞는 길이긴 할까. 그런 질문들은 꽤 오래 나를 따라왔다. 성취를 중심으로 짜인 세계에선 멈춘다는 건 곧 낙오로 간주되기도 하니까. 그러니 한 템포 천천히 가는 일, 잠시 길을 잃는 일, 혹은 우회하는 일은 늘 설명을 요하는 행동이었다. 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어쩌면 정확한 목적지조차 모른 채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상태조차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방향보다 중요한 건, 매 순간 내가 어떤 태도로 걷고 있느냐는 것이니까. 삶은 언제나 과정과 도착 사이에서 움직인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도착만을 중요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어릴 때는 좋아서 그리는 그림이었는데, 크고 나선 그 그림이 ‘무엇이 될 것인지’를 증명해야 했다. 글을 써도, 누군가에게 읽히고 반응을 받아야 ‘의미 있는 글’이 되었고, 단순한 취향도 더 많은 이들의 취향이 되어야만 가치 있는 것처럼 여겨졌다. 좋아하는 마음 자체보다 그걸로 무엇을 ‘이뤘는가’가 중요한 사회에서, 사
- 공감- 배려와 배제의 차이 배려와 배제의 차이를 알고 계십니까? 배려란 한자로 배려(配慮)는 配 짝 배, 慮 생각할 려, 짝처럼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상대가 고마운 마음이 들 때, 진정한 배려가 되겠지요.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배려하고 계시나요? 상대의 의견은 무시한 채, 내 뜻대로 상대를 움직이며 배려라는 테두리 속에서 배제하고 있나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후, 동생을 보호해주고 싶어서, 어른들 앞에서 제 생각을, 동생을 대변하는 것처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나한테 한 질문인데, 왜 누나 마음대로, 나의 이야기처럼 말을 해” 동생의 말에, 나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엇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동생보다 내가 좀 더 성숙할 것이라는 편견과 질문하시는 어른들에게 좀 더 잘 보이고 싶은 내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질문합니다. “왜, 어른들에게 잘 보이고 싶었습니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뒷모습을 보여주시는 어른들 사이로 혼자가 되는 게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단단한 땅 위에서 사람들이 내려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