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경제신문]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 참가해 기초지방정부의 역할과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대한민국협의회와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기초지방정부전시관'에서 ‘기초지방정부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지방자치분권 확대 등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지방분권 헌법 개정 추진 등 7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보였다. 전시관에는 전국 기초지방정부 우수정책 사례가 함께 소개됐다. 지역맞춤형 경제활성화 정책, 주민참여형 복지정책 등 각 지방정부의 혁신 사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방문객들이 지방정부의 정책성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제영상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 버팀목이 되어온 지방정부의 역할을 조명하고, 특히 지방정부에 바라는 지역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주민참여를 바탕으로 한 지방시대 엑스포를 의미를 드높였다. 아울러 기초지방정부 캐릭터 포토존, 퀴즈 프로그램 등 참여형 부대행사를 함께 운영해 엑스포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지방정부의 역할과 성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조재구 대한민국협의
[대한민국경제신문] 김민석 국무총리는 18일 지금부터 13년간 대한민국을 상대로 6조 9,000억 원의 배상금을 요구하며 국제투자 중재를 진행한 론스타의 ISDS 사건 취소 결정 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정부는 18일 오후 3시 22분경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새벽 1시 22분경에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의 론스타 ISDS 취소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 승소 결정을 선고받았다. 취소위원회는 2022년 8월 30일 자 중재 판정에서 인정했던 정부의 론스타에 대한 배상금 원금 2억 1,650만 달러 및 이에 대한 이자 지급 의무를 모두 취소했다. 이로써 원판정에서 인정된 현재 환율 기준 약 4,000억 원 규모의 정부의 배상 책임은 모두 소급하여 소멸됐다. 이에 더하여 정부는 취소위원회로부터 론스타는 한국 정부가 그간 취소 절차에서 지출한 소송비용 합계 약 73억 원을 30일 내에 지급하라는 환수 결정도 받아냈다. 론스타 사건은 2003년에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약 1조 3,000억 원에 사들인 후 2012년 하나금융지주에 약 3배 가까운 가격에 매각하면서 오히려 한국 정부로 인해 고가에 매각할 기회를 놓쳤다며 손해배상
[대한민국경제신문] 재외동포청은 국내 인공지능, 친환경 분야 우수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 스타트업 시애틀 시연회(K-Startup Demoday in Seattle)’를 13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작년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바 있다. 시연회에는 인공지능, 친환경 분야 국내 스타트업 8개사와 재외동포·현지 벤처투자회사, 지역 인사 등 50여명이 참가했으며, 스타트업 투자 설명과 60건 이상의 1:1 투자 상담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재외동포청과 주시애틀대한민국총영사관,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창발, K-스타트업센터 시애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우수한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경제신문] 강원특별자치도는 11월19일 원주 문막읍에서 ‘강원 산학융합지구(이하 ’지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해 관련 기관 및 기업체 등 약 150명이 참석해 강원 산학융합지구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본 지구는 산업통상부 국가직접사업으로 2019년 10월에 공모 선정된 이후 총사업비 307억원(국비 117억원, 도비 52억원, 시비 52억원, 기타 86억 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사)강원산학융합원이 주관해 추진해왔다. 연면적 8,465㎡(약2,560평) 규모로 조성된 지구는 ▲1층 문화‧복지‧편의시설 ▲1~3층은 기업 입주가 가능한 기업연구관 ▲4~6층은 강릉원주대 3개 학과(정보통신공학과, 멀티미디어공학과, 자동차학과)가 이전하는 산업단지 캠퍼스로 구성된다. 도내 최초로 구축된 산학융합지구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한 공간에 모여 ‘R&D-인력 양성-채용’까지 이어지는 산학연 협력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는 도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현장맞춤형 인재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지속 추진해 왔으며, 총 2,713명, 895개사 참여, 99명 채용, 기술지원 9
[대한민국경제신문] 경상북도는 19일부터 21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 참가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 기조에 부응하고 ‘5극 3특’ 중심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대구·경북 공동협력사업과 지능형(AI)로봇 등 경북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 이번 엑스포는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울산광역시가 공동주최하며 17개 시도와 시도교육청, 중앙부처,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책 박람회다. 올해 행사는 ‘케이-밸런스(K-BALANCE) 2025’라는 슬로건 아래 정부의 균형발전 비전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지역 주도 성장과 초광역 협력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이번 엑스포에서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는 ‘자연과 공존하는 미래, 오이소!! 대구·경북’을 공동 전시주제로 선정하고, 유일한 통합 개방형 공동전시관을 구성해 공동협력 3대 분야(초광역SOC, 미래전략산업, 문화·관광)를 소개한다. 공동전시관에서는 경북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항만, 대경권·동남권 철도망 등 초광역 SOC, AI로봇, 수소에너지, 바이오·의료, 미래모빌리티, 방산, 반도체
질투는 타인을 향한 감정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던 무언가를 그 사람이 먼저 가져가 버렸을 때, 내가 기대고 있던 자리에 어느새 그 사람이 서 있을 때, 우리는 종종 “저 사람이 밉다”고 말한다. 하지만 질투는 타인을 향한 감정이 아니다. 질투는 언제나 그 사람 앞에서 흔들리는 나 자신을 향한다. 그 감정의 화살은 상대에게 겨누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나를 찌른다. 질투는 ‘저 사람이 되고 싶다’가 아니라, ‘저 사람 앞에서 내가 작아진다’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질투가 아픈 이유도 그래서다. 그 사람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을 마주할 때 드러나는 ‘내 결핍’이 너무 선명해서다. 어릴 때 나는 이런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친구가 있었는데, 내가 좋아한다고 말한 것들은 그녀에게 모두 ‘갖고 싶은 것’이 되어버렸다. 좋아하는 사람, 하고 싶어 하는 일, 심지어 쓰던 말투까지. 그녀는 내 감정의 물살을 살피듯 곁에서 따라 했고, 나는 그게 단순한 우연이나 귀여운 친밀함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녀가 나의 ‘좋아함’을 따라 할수록 나는 점점 알 수 없는 박탈감을 느꼈다. 그녀가 무언가를 앗아갔다고 느낀 것이 아니라, 그녀를
아버지와 이별 중입니다 조금 늦은 오후, 아버지를 만나러 갑니다. 텅 빈 왕복 2차선 도로 양쪽으로 메마른 가지를 드러낸 나무들이 외로이 서 있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몇 개 남지 않은 마른 잎들이 금방 떨어질 것처럼 바람에 흔들립니다. 아버지가 계신 곳은 자연장지입니다. 그곳에는 볕이 잘 들고 주변에 막힌 곳이 없어서 하늘이 가깝게 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에 올 때마다 작은 묘지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조화가 묘석을 두르고 있고 땅바닥에 꽂혀있기도 해서 멀리서 보면 마치 커다란 꽃밭 같기도 합니다. 생명 없는 가짜 꽃이지만 그리움과 애달픔을 대신 품고 둘러서서 고인을 지키고 있는 듯합니다. 아버지가 계신 곳에 도착하자 연분홍색 노을은 조금씩 번지며 가만히 장지 위로 내려앉습니다. 점점 촘촘해지는 묘석 사이에서 아버지를 찾습니다. 갖다 놓은 지 얼마 안 된 가화(假花)의 색이 벌써 바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새 꽃을 가져와야 할 거 같습니다. 그곳에 쭈그리고 앉아 아버지에게 말을 겁니다. “아빠, 나 왔어. 여기 참 좋다. 볕도 잘 들고, 오늘은 예쁜 노을이 지네” 그때 어수선한 바람이 불어와 마른 낙엽을 놓고 가며, 종이컵에 놓인 막걸
공감 –마음의 허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추억은 기억에 남기도 하고 잊어버립니다. 그렇지만 나의 몸은 세월의 흔적들을 다 기억하고 있는 듯합니다. 달력의 숫자가 올라갈수록 흰머리가 생기고 중년의 모습으로 변화지만, 어릴 적 습관이 그대로 몸에 밴 것을 보면 몸의 기억은 왜곡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셰익스피어- “몸이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찔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마음이 고파서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찝니다.” 영상을 보며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유독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면 배고픈 것을 참는 것입니다. 식당을 찾을 때 음식이 늦게 나오거나, 사람이 많아서 대기를 기다릴 때 ‘화’가 납니다. 왜 ‘화’가 올라오는지를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나는 음식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빨리 비워지는 내 그릇을 보며 "잘 먹는다"라며 한 그릇 더 주시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기억해주시고 그것으로 나를 대접해주시던 그 순간들이 행복했습니다. 어쩌면 나는 지금도 그 행복감을 찾고 있는지도
사람이 힘이 된다는 건, 별게 아니야 누군가 힘들다는 말을 꺼내는 순간, 우리는 이상하게 조급해진다. 뭔가 말해줘야 할것 같고, 도와줘야 할 것 같고, 최소한 위로가 되는 말을 찾아야만 할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내가 무얼 해줄 수 없는 사람이라는 무력감에 휩싸인다. 그 감정이 어색함이 되고, 거리를 만들고, 결국 조용히 사라져버리는 관계도 있다. 나는 그게 늘 아쉬웠다.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건, 꼭 해답을 주거나 조언을 해줘야 하는 건 아니라고 믿는다. 조용히 옆에 있는 것,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는 것,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것. 그게 오히려 오래 남는다. 오래전 일이었다. 친구가 어떤 슬픔을 겪었고, 나는 며칠째 그 친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위로가 될 말을 생각해두고 나서 연락해야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건 핑계였다는 걸 알았다. 그 사이 친구는 나 없이도 하루를 잘 버텼고, 나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관계만 어색해졌다. 나는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어 하면서도, ‘힘이 된다는 건 뭔가 대단한 걸 해야 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경험을 몇 번 반복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아직 아버지의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약속이 있어 버스를 타러 걸어갑니다. 까슬한 가을바람에 마른 나뭇잎이 후드득 떨어집니다.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지자 못 보던 작은 포장마차가 보입니다. 맛있는 냄새가 나를 유혹하고 김은 모락모락 흘러나옵니다. 슬쩍 들여다보니 잉어빵과 번데기가 사이좋게 놓여있습니다. 번데기는 재래시장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시내에서 파는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또 한쪽에는 옥수수로 만든 술빵이 비닐에 덮여있습니다. 옅은 노란색에 콩이 듬성듬성 박히고 폭신폭신해 보이는 옥수수빵입니다. 이 빵은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셨던 간식입니다. 갑자기 마주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마음이 울렁거리기 시작합니다. 성인이 된 후 아버지와 함께한 기억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재작년 말, 엄마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친정을 자주 찾았던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일까요? 친정에 가면 빠지지 않고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옥수수빵을 사는 겁니다. 아버지가 드시기 편하도록 깍둑썰기를 해서 일부는 실온에 두어 편하게 드시게 하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한꺼번에 많이 드시는 것은 아니지만 간식으로, 때로는 식사 대신 드시기도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아버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