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K-양말, 가죽가방 해외서 만난다''…서울시, 우수 소공인 해외 판로개척 '앞장'

의류봉제, 양말, 가죽, 기계 금속 등 제조지원센터 7개소 구축…소공인 해외진출 지원 강화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서울시가 지원하는 우수 소공인이 만든 가죽가방, 양말 등 K-제조업 제품이 이탈리아, 미국 등 해외에서 판로개척에 나선다.

 

서울시는 강동가죽제조지원센터의 가죽가방 제조업체 26개사가 오는 15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가죽가방 전시회 ‘Mipel 126’에 2년 연속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가죽제품 제조사협회와 ITA(Italian Trade Agency)가 주최, 주관하는 ‘Mipel 126’은 가죽 및 패션 액세서리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전시회다.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이탈리아 밀라노 FieraMilano-Rho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800개 이상의 참가사와 4만 8276명의 비즈니스 방문객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첫 참가에서 선보인 11개 업체의 완성도 높은 제품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올해는 26개사로 참여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여하는 업체 중 한 곳인 ‘토이뜨’는 지난해 Mipel에서 디자인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후 국내 홈쇼핑에 입점해 3억 5천만 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는 해외 판로개척이 새로운 판로 확장 기회를 창출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서울시강동가죽제조지원센터에서는 ‘Mipel 126’ 전시회 내 공동 브랜드관을 조성해 제품을 전시하고 바이어와의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4번째로 가죽, 가방 및 신발 제조업체(산업분류 코드 C15)가 집적되어 있는 지역이다.(2022년 기준).

 

이와 함께 국내 양말의 메카인 도봉구에 기반을 둔 서울시도봉양말제조지원센터와 도봉양말제조기업 12개사도 매년 3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최대 규모 행사, ‘LA한인축제’ 현장을 찾는다. 현장 판매 및 홍보를 통해 패션 양말, 캐릭터 양말, 스포츠 양말 등을 선보이며 서울의 질 좋은 양말 2만 8000 켤레 완판에 나선다.

 

도봉구에서는 추진하는 ‘LA한인축제’ 해외시장개척 사업에 서울시양말제조지원센터에서는 디자인기획과 현장 판매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6개사가 6,800개 물량으로 LA한인 축제에 참여했고, 질 좋은 K-양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올해는 참여 업체도 12개사로 확대하고 물량도 4배가량 늘려 양말 2만 8000개를 판매할 예정이다. 도봉구는 220여 개의 양말제조기업이 위치한 국내 최대 양말 산업의 중심지로, 연간 전국 양말의 40%를 생산한다.(2023년 기준)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20년부터 의류봉제, 양말, 가죽, 기계금속 등의 제조업종을 지원하는 서울시제조지원센터 7개소를 구축해 국내·외 판로개척, 소공인 역량 강화 등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제조산업의 근간인 도시형 소공인의 경쟁력 강화와 도시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힘써오고 있다.

 

서울시제조지원센터는 총 7개소로, 의류봉제 지원센터(4개소)는 금천·창신·성북·강북에, 양말 지원센터(1개소)는 도봉, 가죽 지원센터(1개소)는 강동에, 기계금속(1개소)은 개봉에 자리해 있다. 의류봉제 분야를 지원 중인 성북지원센터에서는 지난해 처음 중국 베이징에서 쇼룸 형식의 바이어 수주회를 열어 의류업체 3개사 참여했다. 지난 9월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올해 수주회에서는 13개사참여 규모를 확대해 13개사가 참여했다. 기계 금속 분야는 서울경제진흥원에서 일본 매뉴팩처링 월드 도쿄2024에 공동관을 구성하여 15개사가 참여 수출 상담액 약 100억 원의 성과를 올렸다.

 

고경인 서울시 뷰티패션산업과장은 “도시형 소공인은 제조산업의 근간 이며, 도시제조업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 지원을 포함한 국내·외 판로개척, 취·창업을 위한 교육지원 등을 통해 도시형 소공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