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필사책 오늘 내가 만든 습관이 내일의 나이다. 당신에게 내일을 만들어가는 즐거운 습관은 무엇인가? 스마트 폰 일상화로 음성통화 대신 문자를 하고, 키보드로 생각을 정리하는 효율적인 시대에 손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베껴쓴다’는 손끝 감각을 즐기면서 필사를 한다. 좋은 글귀나 시 또는 책 속 문장 그리고 고전과 성경을 쓴다. 필사는 나에게 글쓰는 일에 있어서 머나먼 목적지까지 이르게 하는 좋은 습관이다. 그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달려갈 수 있는 즐거운 도구이다. 평소 편지나 메모를 즐기는 나에게 필사는 딱이다. 손으로 쓰는 동안 한 글자, 한 문장을 필사하면서 집중하게 된다. 흩어진 마음을 좋은 글귀에 비추다 보면 회복과 몰입감을 경험한다. 바쁜 세상 속, 숨 가쁘게 달려온 마음의 속도도 잠시 늦추며 호흡을 가다듬게 한다. 마음이 혼미할 때 좋은 글귀들은 자신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한다. 손끝 따라 써 내려간 문장들이 깊은 대화로 이끈다. 흩어진 생각들이 모여지고 언어 감각이 깊어진다. 좋은 글귀나 문장들이 나의 이야기가 되고 내가 살아있다는 존재에 머무른다. 때로는 도끼로 쪼개는 아픔도 감내하다보면 어느
-공감-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 새해가 오면 거리는 활기를 띱니다. 사람들의 눈빛은 희망으로 반짝이고, 발걸음은 새로운 꿈을 향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가슴속에는 변화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르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한 달, 두 달, 달력의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변하지 않는 현실 앞에 무력감이 스며드는 듯합니다.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듯하지만, 같은 공간, 새로운 시간 속에서 우리는 다른 환경에 노출되어 살아갑니다. 어린 시절, 나는 이해할 수 없었지요. 어른들이 밤중에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을요. ‘그냥 눈을 감으면 잠이 오는데, 왜 그렇게 어려워하실까?' 어리숙한 의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왜 이렇게 고민이 많아 보이실까? 왜 잘 드시지도 못하는 맥주를 드시고, 취하시고 괴로워 보이는 걸까? 그냥 마음 편하게 살면 안 되는 걸까?’ 어린 내 눈에, 아버지의 그런 모습은 나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고서야, 그 답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놓인 환경을 이해하며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들, 그것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한,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내일을 향해 가는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기 – 익숙함이라는 이름의 착각에 대하여 사람은 참 쉽게 안다고 말한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 몇 번의 행동을 지켜본 뒤 우리는 상대를 ‘이해했다’고 단정지어버린다. 더구나 그가 내 곁에 오래 머물렀던 사람이라면, 그 판단은 더욱 확고해진다. 가족, 친구, 연인, 동료.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상대의 마음을 더 이상 묻지 않게 된다. ‘쟤는 원래 그래.’ ‘그런 말 할 줄 알았어.’ ‘지금쯤이면 이런 기분일 거야.’ 그렇게 익숙함은 점점 판단이 되고, 그 판단은 결국 단정으로 굳어진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부터, 관계는 천천히 멀어지기 시작한다. 단정은 대화의 문을 닫는다. 관계를 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납작하게 만든다. 질문이 사라진 자리에는 오해가 쌓이고, 설명되지 않은 감정들은 마침내 침묵으로 굳는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고 믿었던 그 마음은 사실 다 알지 못했던 마음이었고, 알지 못했기 때문에 더 외로웠으며, 외로움은 결국 분노나 무관심이라는 방식으로 표출된다. 그렇게 가까웠던 사이일수록 더 깊은 오해와 거리감을 경험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반복된다.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안다고 믿었던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4월 21일부터 5월 16일까지 '2025년 1차 지능형(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역량진단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능형(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역량진단은 지능형(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공급기업에 대해 경영, 기술, 프로젝트 관리 등 분야별 역량 진단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심화진단을 희망하는 기업에게는 상담(컨설팅)을 통해 공급기업에 성장 안내(가이드)를 지원한다. 또한, 지능형(스마트)공장 도입기업에게는 지능형(스마트)공장 구축에 적합한 역량을 보유한 기술 공급기업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공급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중기부는 2022년 연구용역을 통해 지능형(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역량진단 체계를 수립하고,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연간 300개사의 역량진단을 지원했다. 2024년 역량진단 결과 우수기업 등급인 레벨 2 플러스(Level 2+)를 득점한 기업은 93개사로, 2023년 75개사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역량진단 지원이 공급기업의 과업수행 역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조달청(청장 임기근)과 우즈베키스탄 경제재정부는 4월 11일(현지시간 11시) 타슈켄트(Tashkent)에서 공공조달 상호 발전을 위한 양자회의를 개최하고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기근 청장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작년 9월 한국에서 개최된 ADB 아태지역 고위급 정책워크숍에서 굴노라 락히모바(Gulnora Rakhimova) 차관과의 공공조달 협력 양자회의의 후속 조치이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➊전자조달을 포함한 법률 및 공공조달 제도에 대한 정보 공유, ➋전자조달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시 필요한 정보 지원 제공, ➌공공조달 시장의 기업참여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하며 이를 통해 양국간 협력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지난 1월부터 시험 개통한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 사업 경험을 전수하며 우즈베키스탄의 전자조달 발전 로드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전자조달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에 필요한 경험과 전자조달 운영 지식 공유 및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양국 간 조달행정의 모범 사례를 상호 전파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양국은 한국 혁신제품의 실증사업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올해 14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부산시는 오늘(14일) 오후 2시 양자과학기술센터에서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와 '양자과학기술 연구·산업 육성 및 양자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부산대학교 물리관에 있는 양자과학기술센터에서 박형준 시장, 최재원 부산대학교 총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부산대학교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양자과학기술센터 운영 기관으로 선정돼 10월부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와 부산대학교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부산이 ‘국가 양자 산학협력지구(클러스터)’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업무협약식과 함께 양자과학기술센터 현판식, 중장기 사업 발표, 전문가 자문회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서 시는 3대 전략으로 구성된 '부산시 양자산업육성을 위한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한다. ‘비약적 성장(퀀텀 점프), 양자로 도약하는 부산’을 비전으로 하며, ‘양자기술 연구·산업육성 특화도시 부산 조성’을 정책 목표로 한다. 2025년~2027년 3년간 시비 약 69억 원이 투입되며, ‘부산시 양자산업육성 기본계획’에 그 내용이 담겨있다. 3대 전략은 ▲연구기반 확대 ▲인재양성 및 인식확산
허위과장 분양광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2) 분양홍보관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이라도 홍보관 내 설치된 건물 조형물에서 ‘분양마감’, ‘마감임박’ 이라는 플래카드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광고에서는 ‘분양 마감 임박!’ ‘선착순 계약 중’ 등과 같이 시급성을 강조하는 문구를 추가하여 관심도를 높입니다.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분양마감’,‘마감임박’ 등의 홍보문구를 보고 실제 분양률이 몇 퍼센트일 것이라고 생각할까요? 실제 분양이 마감되었거나 혹은 마감 임박이니 ‘거의 다 팔렸구나’ 라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흔히 쓰이는 마케팅 문구이므로 실제 분양률과는 큰 차이가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할까요? 이 질문에는 복잡하고 다양한 법적 쟁점이 있지만 간단하게 몇 가지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위와 같은 표현은 법적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소비자를 속이거나 오인하게 만들 우려가 있는 광고는 허위·과장광고를 간주되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대상이 됩니다. 문제는 입증의 어려움인데, 시행사 측에서는 내부적으로 마감 시점을 조율 중이라거나 판매 계획이 있었다거나 특정 평형대 기준이라는 등으로 해명
Barking up the wrong tree - 엉뚱한 사람을 탓한다. 잘못 짚는다. 살다 보면 종종 감정이 앞서서 상대방을 오해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 말 없이 지나치는 동료를 두고 “날 무시하나?”라고 생각하거나, 아이에게 짜증을 냈다가 알고 보니 내가 피곤했을 뿐이었던 날도 있었죠. “내가 괜히 엉뚱한데 화내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때마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이런 말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Barking up the wrong tree>는 이런 상황을 딱 맞게 표현해요. “잘못된 나무에 짖고 있다.”라는 의미를 가진 이 표현은 잘못된 대상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문제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는 상황에서 자주 쓰인답니다. - <the wrong tree> 잘못된 나무 <barking up> ~에 짖고 있다 이 표현은 19세기 초 미국의 사냥 문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개를 데리고 다람쥐나 너구리 같은 동물을 숲에서 사냥했어요. 사냥개는 냄새와 소리를 따라 동물을 쫓았고, 위협을 느낀 동물이 잽싸게 나무 위로 도망치면, 사냥개는 나무 아래에서 짖으며 사냥꾼에게 그 위치를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가끔 사냥개가 동물
시간의 주인, 식탁 철학 "인간은 시간을 지배할 때 미치도록 행복해진다. 시간을 지배하는 방법은 몰입이다. 미치도록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면 행복한 순간을 경험한 것이다. “ 고명환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무엇에 몰입을 경험하는가? 하루 24시간, 1,440분이라는 시간의 틀 속에 우리는 산다. 선물 같은 하루를 평등하게 받았지만, 혹시 시간에 끌려다니거나 타인의 생활 리듬에 맞춰 움직이지는 않는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이 미래이고 곧 인생이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과연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나는 한다. 특히 여인네들의 삼시 세끼 식사 준비를 통하여 과연 나는 내 시간의 주체로 살고 있는가이다. 시간이 ‘금’이라는 말, 곧 시간은 ‘나’다. 이는 존재의 본질이고, 당연시해야 할 것임에도 나는 없었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한 밥상이 엄마 사랑의 근간이 되고, 아내라는 존재감인데도 불구하고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내 시간을 조율해야만 했다. 결국 ‘식사 시간’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우리 같이 고민해 보면 좋겠다. 시간의 주인으로 사는 것, 내가 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라 했다. 그렇다면 식사 준비할 때 그
별사탕보다 더 달콤한 아빠의 기억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구별에 모여 사는 50억 사람들 이야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은 아닐까요? 저는 하나하나의 생이 제각기 다르기에 특별하면서도 함께 할 수 있는 감성은 비슷하기에 아름다운 것이리라 생각해 봅니다. 그 많은 사람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산다면 인생, 정말 재미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는 인류의 역사가 수천 년이 더 흘러도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음을 나누고 싶을 만큼 좋은 친구가 생긴다면, 꼭 묻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혹시, 마음속에 ‘꽁꽁’ 숨겨 둔 소중한 물건이 있니?” “나는 별사탕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예쁜 추억이 있지” 나의 어릴 적 기억 속에는 예쁜 별사탕이 있습니다. 너무나 소중해서 마음 깊은 곳에 꼭꼭 숨겨 둔 ‘별사탕 추억’은 그다지 특별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다섯 살 무렵, 아빠는 마을 지구대로 방위를 다니셨습니다. 아침마다 아빠는 출근하면서 내 볼에 ‘뽀뽀’를 해 주셨고, 퇴근하시면 손에 건빵 한 봉지를 쥐어주셨습니다. 엄마와 나는 저수지 뚝방 끝까지 군복을 입은 아빠를 따라가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아빠의 하루는 길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