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진짜 말을 하지 않을까 모임이 끝나고 나오는 길이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웃는 사람도 많았고, 대화도 끊기지 않았다. 누군가는 농담을 던졌고, 누군가는 맞장구를 쳤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는 자리였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방금까지 꽤 많은 말을 나눴는데, 정작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누가 무례했던 것도 아니고, 누가 분위기를 망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모두가 적당히 배려했고, 적당히 웃었고, 적당히 맞춰줬다. 그래서 더 매끄러웠다. 그런데 그 매끄러움이 이상하게 남았다. 말은 오갔지만, 누구도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느낌. 생각해 보면 요즘의 대화는 비슷하다. 말은 많다. 그런데 말이 깊어지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틀린 말을 하지 않는다. 불편한 말도 하지 않는다. 대신 적당한 말을 고른다.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을 말, 분위기를 깨지 않을 말, 오해를 만들지 않을 말. 그래서 대화는 항상 무난하다. 그리고 그 무난함 속에서 진짜 말은 점점 줄어든다. 우리는 흔히 이것을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은 다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말은 생각보다 쉽
그래도 봄이었습니다 봄빛으로 눈부시지만 이미 피곤한 출근길입니다. 어제와 다르게, 도로변에 놓인 크고 둥근 5개의 화분에 봄꽃이 심겨 있습니다. 방금 물을 주고 손질했는지 산뜻한 모습으로 반짝입니다. 양쪽 끝에는 흰색과 보라색의 팬지가 새침한 표정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외면하고 있네요. 그 옆에는 꽃분홍색 팬지가 명랑한 웃음으로 유혹하고 있고요. 제일 가운데에는 금방이라고 날아갈 것처럼 노란 팬지가 꽃잎을 살랑거리고 있습니다. 차갑지만 부드러운 바람에 서로 다른 몸짓을 하는 봄꽃에 어느새 시선을 뺏깁니다. 얼굴에는 저도 모르게 미소가 떠오르고 저절로 마음이 말랑말랑해집니다.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우울한 감정이 올라오면 공간을 한번 바꿔보라고요. 인생이 갑갑하다, 지루하다 싶으면 새 공간을 찾아보라고요. 지금 당장 탈출이 쉽지 않다면 다른 새로운 공간을 찾자는 거죠. 새 공간에서 새로운 나를 만나고, 새로운 행동을 하면 내 인생이 바뀔 확률이 더 커질 테니까요. 그런데 저는 몇 개의 화분이 거리의 표정을 바꾸고, 낯선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새로운 공간을 찾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공간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새 공간을 위한 변화
[대한민국경제신문] 지식재산처는 한국발명진흥회(회장 구자용)와 함께 3월 31일 14시, 한국지식재산센터(서울 강남구) 19층 발명마루에서 「발명교육개발원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발명교육개발원은 발명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발명교육법’)에 근거*하여 지정된 발명교육 전문연구‧지원 기관으로, 한국발명진흥회를 발명교육개발원으로 지정함으로써 단순 교육 지원을 넘어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할 ‘창의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서 발명교육 콘텐츠 개발, 조사분석, 교원연수, 정책연구 등 교육정책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제1부 제막식과 제2부 발명교육 소통의 장으로 구성되며, 발명교육 관계자 약 9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제1부에서는 먼저 발명교육개발원의 시작을 알리는 현판 제막식을 시작으로 기념영상 상영, 기념사, 축사가 진행되며, 발명교육개발원장이 직접 개발원의 핵심 전망 및 추진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서 충남대학교 이병욱 교수의 ‘인공지능 시대 발명교육의 변화 방향’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제2부 발명교육 소통의 장에서는 지식재산처-17개 시도교육청 정책협의회를 비롯하여 발명교육 연구학교,
[대한민국경제신문]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숙련기술인을 선발하는 ‘2026년 경상남도 기능경기대회’가 오는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 등 도내 11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경상남도 기능경기대회는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경상남도 기능경기위원회·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가 주관한다. 도내 특성화고, 산업체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가진 인재를 발굴·양성해 경남의 산업발전을 앞당기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기술에 진심을 더하다, 경남에 기술을 더하다!’는 대회 슬로건으로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리는 용접 경기를 시작으로 자동차 차체수리, 산업용 드론제어 등 41개 종목에 29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경기는 6일부터 도내 5개 지역 11개 경기장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최고 50만 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해당 직종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시험 면제 등 혜택과 오는 8월 인천광역시에서 열리는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경남 대표선수로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입상자에게는 도내 주력산업 분야에서 종사하는 명장, 전문가 등과의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한층
[대한민국경제신문] 경기도민이 직접 투자하고 참여해 문화·예술인의 자생력을 키우는 경기도의 문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컬처모아’가 4월 6일 공식 출범한다.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이란 대중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특정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창작자와 문화예술 단체들은 일회성 보조금에 의존해 시장성을 검증하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창작자와 도민을 직접 연결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컬처모아’를 기획했다. 경기도는 도비 5억 원을 투입해 문화, 콘텐츠 예술, 체육 관광 등 5개 분야 약 200개의 다채로운 펀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펀딩은 도민이 각자의 취향에 맞춰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4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해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공연·전시 관람을 위한 ‘티켓판매형’ ▲캠핑장이나 미술관 등을 이용하는 ‘체험·이용형’ ▲굿즈 및 콘텐츠를 구매하는 ‘상품판매형’ ▲시설개선 등을 돕는 ‘참여·응원형’으로 구성했다. 예를 들어 평소 지역 문화나 스포츠에 관심 있는 도민이라면 온오프믹스 내 ‘컬처모아’ 페이지에 접속해 ‘인디
[대한민국경제신문] 지방정부 최초로 ‘독서국가’ 선언에 동참한 수원시가 ‘독서도시 수원’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 선포식은 3월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재준 수원시장의 기념사로 시작된 비전 선포식은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의 축사, ‘왜 지금, 독서도시인가?’를 주제로 한 공감 토크, 독서도시 선언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이재준 시장은 기념사에서 “인공지능에 날카롭게 질문을 던지고, 인공지능이 내놓는 답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려면 사유하는 힘이 필요하다”며 “사고력과 질문하는 힘을 빠르게 길러내는 길은 결국 독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에 미래 세대가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독서도시 수원이 독서국가의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과 어린이, 청소년, 시민, 도서관, 학교 대표는 ‘독서도시 선언문’을 낭독하고, “대한민국 제1호 독서 도시 수원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수원의 어린이는 책과 함께 자라나는 행복한 독서 어린이가 되고, 수원의 청소년은 책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시는 독서를 도시의 미래 전략으로 추진하고, 수원시 주민자치
[대한민국경제신문] 대구 남구보건소는 지난 30일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지역사회 의학 발전과 주민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의학실습 발대식 및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의학교육 발전을 도모하고, 교육·연구·보건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지역주민 건강증진 ▲지역 보건의료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 ▲의학교육 및 연구 발전을 위한 학술·정책 협력 ▲의과대학생 지역사회 의학실습 및 현장교육 지원 ▲인적·물적 자원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역사회 의학실습은 2026년 4월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2학년 학생 51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사전교육은 보건소 주요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실습 중 안전사고 예방 유의사항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실습은 남구보건소 및 ICT 융합 방문건강관리 대상자 가정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학생들은 독거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가정 방문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상자의 건강상태뿐만 아니라 사회·경제·문화적 배경, 삶의 질,
[대한민국경제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가구와 개인의 ▲인터넷 이용 환경(컴퓨터, 모바일) 및 이용률, ▲이용 행태(시간, 목적), ▲주요 서비스 활용(AI, SNS, 클라우드 등)을 조사한 '2025 인터넷이용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25년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일상화와 기능 확대로 인해 생성형 AI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해로,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이러한 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기존 조사항목과 함께 생성형 AI의 이용 목적, 만족도, 구체적인 사용 서비스와 유료 구독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했다. 먼저, 전체 가구의 인터넷 접속률은 전년보다 0.01%p 증가한 99.98%로, 만 3세 이상 가구원의 인터넷 이용률은 전년보다 0.5%p 증가한 95.0%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자의 95.2%는 하루에 1회 이상, 주 평균 21.6시간을 이용하고, 인터넷 이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97.8%),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91.1%)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인터넷 이용자의 98.0%가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하며,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메신저는 카카오톡(98.0%),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28.8%), 페이스북 메
[대한민국경제신문] 고용노동부는 최근 청주 소재의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 근무한 아르바이트생이 업무상 횡령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건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 진정 사건이 접수되어 기획 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을 통해 해당 지점의 임금 체불 및 임금 전액불 위반, 사업장 쪼개기 등을 통한 연장·야간·휴일 근로 수당 미지급 여부와 함께, 직장 내 괴롭힘 등 각종 노동관계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문제가 된 청주 지역은 해당 지점 감독 외에 아르바이트생이 다수 일하는 카페 등을 중심으로 근로조건 준수 여부 등의 실태 파악과 법 위반사항 개선 조치를 위해 추가로 감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0대 사회 초년생인 청년 아르바이트생이 겪어왔을 부담감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노동시장에 첫 진입하는 사회 초년생은 우리 사회가 함께 보호해야 할 대상인 만큼, 금번 감독 이후에도 청년 아르바이트생이 다수 일하는 베이커리 카페, 숙박·음식점 등에 대한 감독을 전국적으로 지속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경제신문]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중동 전쟁 상황 대응과 관련해 "긴급할 경우에는 헌법이 정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3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그 대응책을 고민할 때 기존의 관행이나 또 통상적 절차에 계속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 비상등이 켜졌다"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주요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2분기 유가가 13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의존도가 높고, 중동 지역으로부터의 에너지 수급 비중이 큰 우리 입장에서는 더더욱 철저한 점검, 치밀한 비상 대책이 요구된다"면서 "정부 각 부처는 담당 품목의 동향을 일일 단위로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수급 불안 우려에 대해서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필요하면 입법도 하고, 우리가 가진 권한이나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기존 관행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