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한 ‘센몬 바카’ せんもん ばか

우직한 ‘센몬 바카’ せんもん ばか

 

센몬 바카의 성공비결을 배우라!


“한 우물을 파라!”로 말한다. 사실 필자는 30대 까지는 이 말을 싫어했다.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모두 발휘를 해야지, 왜 한 우물에 집착을 하는가! 라는 반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사회생활과 삶의 경험이 쌓여가면서 느끼는 것은, “한 우물 이라고 제대로 파는 것이 정말 어렵구나!”라는 사실이다.

 

일본어에 “센몬 바카”라는 말이 있다. 바카(ばか)는 바보, 센몬(せんもん)은 전문이라는 뜻이다. 한 분야에 바보스럽고 우직하게 몰입하는 사람을 뜻하는 칭호이다. 일본의 장인정신, 굳건한 직업의식과 역사와 전통을 중시 여기는 자세가 일부 반영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한 예술가가 거장 선배를 찾아와 이런 고민을 털어 놓았다. “선배님, 저는 그림을 몇 날이면 한 장 완성하는데 이 그린 그림을 팔려고 하면 수년이 걸립니다. 이를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선배의 대답은 이러했다. “그리는데 수년이 걸리면 팔리는 것은 몇 날 이내에 이루어지네.”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표현을 잘 알 것이다. 이곳저곳 유랑/방랑자처럼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건드리고 다니다 보면, 결국 남는 것은 잡학 지식 밖에 없게 된다. 진지한 삶의 모드를 위해 선택과 집중, 끈기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여러분은 우직한 “센몬 바카”인가?

 

- 김종춘 교수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