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영의 마음공감

커뮤니케이션의 기술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기술 중의 하나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당신은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자신이 있는가?

 

 

가볍게 생각했을 때는 단지 말을 잘하는 사람, 누구와도 거리낌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그럴만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회생활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사람이란 굿 에티튜드 (Good Attitude)의 장착 여부에 달려있다.

 

주변에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가 완벽하지 않아도 적절한 아첨을 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자세히 보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거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본디 의식적으로도, 혹은 무의식적으로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고 싶기 마련이다. 때문에 자신에게 이득이 없는 상대에게는 보다 무관심하거나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무례한 태도를 취하더라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는 우리는 그 무관심한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당신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도 어떤 누군가는 당신의 말과 행동을 보고 평가하고 있을 수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네트워크의 힘은 생각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대를 대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바르고 좋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수학 공식처럼 정답이 없을 것 같은 커뮤니티의 기술에서 핵심이 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말은 안 해서도, 또 해서도 오해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태도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일 때조차 무언의 확신을 준다. 그래서 좋은 태도를 가지고 하는 대화는 좀처럼 실패할 확률이 낮다.

상대방이 내게 당장은 필요 없는 존재라 할지라도 존중하고 집중한다면 자신이 아무리 우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의 강함에 취하지 않고 겸손하고 진중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의 경우, 순간 잘 보이기 위한 립 서비스 (lip service)와 타인의 기분 맞추기에 급급해 내 영혼이 초라해지는 일이 없으려면 평소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함으로 더더욱 예의를 지키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마음은 아주 작은 것에서 틀어지기 십상이다. 나도 모르게 타인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더라도 평소 나의 자세가 좋다면 이를 다시 반듯하게 고쳐놓기가 쉽다. 나의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은 나도 모르게 방대한 네트워크 속에서 발현될 것이고 그것은 곧 평판이 된다. 평판은 내 실수조차도 나도 모르는 사이 덮어주는 힘을 가지게 된다. 좋은 평판은 좋은 선입견을 주며 작은 아쉬움도 고의성이 없었을 거란 기대마저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상대가 퀄리티보단 빠른 결과만을 바라고,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이익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걸 간파한 것 같지만 사실 우리는 그들의 태도로 먼저 그것들을 느낀다. 그래서 평판이 좋은 사람들을 보면 말하는 기술이 남다른 것 같지만 근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태도가 좋은 사람이란 말이다.

 

그러니까 이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조금은 자신이 없던 당신이라도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

물론 당신은 좋은 사람이겠지만 바람이 어디로 가는지 깃발이 있을 때 보이는 것처럼 당신의 좋은 자세 또한 움츠리지 않고 보이게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말이다.

 

마음은 태도에서 보이고 태도는 표현으로 알 수 있다. 표현을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보통 예닐곱 살 무렵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반가운 누구를 만나면 입꼬리를 올리며 인사를 하고, 생일 같은 날이 있을 때면 박수치며 축하의 말을 전하고, 고마운 사람에겐 감사의 눈빛을 하며 인사를 한다. 우리는 이렇듯 이미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제프 켈러의 [Attitude is everything]이라는 책이 있다. 모든 것은 자세에 달려있다는 제목이며 책 표지엔 자세를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책은 성공의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굿 에티튜드를 밑바탕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 아닐까, 이는 곧 우리의 인생이 달라지게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