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미의 마음길

공감 -콤플렉스-


당신의 콤플렉스는 무엇입니까?

 

사춘기가 되면서 콤플렉스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단체생활을 하면서 성적부터 키로 자리 순서를 정하는 일까지,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단체생활보다는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늘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콤플렉스도 사라져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열등감은 외부에 집중할 때 생겨나는 감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가족과 함께 ‘주토피아’ 영화를 보았습니다. 주디 홉스(토끼)와 닉 와일드(여우)가 주인공입니다. 주디 홉스(토끼)는 주토피아 최초의 토끼 경찰관이며, 닉 와일드(여우)는 사기꾼에서 주디 홉스(토끼)의 파트너 경찰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도시의 겉으로 보이지 않는 문제를 파헤치며, 관계의 발전과 사회적 성장을 그려냅니다.

 

그들은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서로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둘은 공격하거나 상대를 자신에게 맞추려 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성향을 받아들이려 노력하며, 배려와 우정으로 다름을 인정합니다.

 

닉 와일드(여우)가 조용히 말합니다. “여긴 아무도 자기 자신을 설명하려 하지 않네.”

주디 홉스(토끼)는 대답합니다. “설명할 필요가 없으니까.”

 

닉 와일드(여우)는 평생 “나는 안전해” “나는 그런 여우 아니야.” “나를 그렇게 보지 마”라는 보이지 않는 설명을 계속 달고 살아온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 공간에서는 아무도 설명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닉 와일드((여우)는 생각합니다. ‘이건 누가 나쁜가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설명하게 만들고 있는가의 문제가 아닐까?’

 

진정한 성숙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

- 칼융 -

 

외부의 환경이 나의 마음과 다르더라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존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하루 중, 자신을 만나는 시간 10분, 마음의 소리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마음이 ‘싫어’라고 외치는 날에는 최소한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기, 자신의 나약한 부분까지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나’이기를 바랍니다.

 

‘유미야,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면 넌 그냥 부족한 사람인 거야! 그렇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면, 넌 참 괜찮은 사람이야! 그 멋진 사람이 유미라서 오늘도 행복해.’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