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맛, 오감을 통해 느끼다 커피의 맛은 단순히 미각으로만 느껴지는 게 아니다. 커피의 맛은 오감을 통합적으로 경험하면서 판단할 수 있다. 미각, 후각, 촉각, 시각, 청각이 모두 커피의 맛을 느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커피의 맛은 이러한 모든 감각이 뇌에서 종합되어 형성된 결과다.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주로 미각, 후각, 촉각이 사용된다. 미각과 후각을 통해 커피의 맛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촉각, 시각, 청각이 어떻게 관련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각 감각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미각 혀는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신맛, 단맛, 쓴맛, 짠맛, 감칠맛이 그것이다. 커피의 맛을 느낄 때는 이러한 맛의 종류를 비교하며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각 맛의 강도를 단순히 느껴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강도의 표현은 약하다, 중간이다, 강하다로 나누고, 익숙해지면 0에서 10까지의 강도로 세분화하여 본인만의 데이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잔의 커피에서 신맛은 7, 단맛은 8, 쓴맛은 3으로 느껴진다면,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몽의 맛과 연결 지을 수 있다. 많은 교육 경험을 통해 입
“강사님~ 저는 믹스커피 좋아하는데 먹으면 안 되나요? 몸에 안 좋잖아요” “고양이 똥 커피는 진짜 똥으로 만든 건가요?, 똥인데 어떻게 그걸 먹어요” “저는 신맛이 싫은데 왜 이걸 좋다고 하는 거죠?” 필자가 커피 강의를 진행하며 많이 받는 질문들이다. 이런 질문이 나오면 청중분들의 이목이 순간 집중이 된다. 커피의 기원, 역사, 식물, 재배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지만 모든 시간을 아울러서 이런 질문이 나오고 답변을 드렸을 때, 청중분들이 가장 집중력이 좋아지고, 형식적인 반응이 아닌 솔직한 반응이 나오며 강의가 훨씬 풍성해지곤 한다. 그런데 이러한 질문과 반응들이 다양한 기관에서 여러 분야의 분들과 수업을 하는데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커피 강의의 특성상 수강자분들의 연령대는 10~70대까지, 직업군도 다양하다.) 항상 비슷한 것들이 나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질문들이 한국인의 커피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는 것과 관련이 없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의 커피에 대한 관심은 수치로 보았을 때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2022년 기준 대한민국 커피 소비량은 1인당 연간 26.2잔 (전 세계 평균 커피 소비량 1인당 연간 14.6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