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 메이커로 부각된 재계 맏형,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 경영의 선구자적 행보가 꾸준히 큰 관심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SK그룹의 기업 변화 및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다수의 질문을 가지게 된 것은 ESG 경영의 어려움이 우리 모두의 공통 과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해법을 함께 제시하지 못한 질문이지만 앞으로 함께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작성해 본다.
1. ESG의 지속가능성
매우 도전적이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서 ESG 경영의 앞선 발걸음을 내딛고 CEO가 직접 나서서 전반적인 ESG 경영 주도를 해 나가고 있고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들을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과연 ‘경기침체나 시장 수요변화, 또 다른 메가트렌드적 이슈’에 직면했을 때 과연 SK 그룹의 ESG Initiative는 어느 정도 지속할 수 있을까?
2. 영향 및 결과 측정의 객관성과 투명성
SK그룹은 여러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ESG 경영 성과에 관한 지표를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로 ESG Initiative의 영향력과 결과에 대한 측정 및 분석을 위해서 어떤 지표와 벤치마크를 활용하고 있으며,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는 얼마나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개가 이루어지고 있을까?
3. 핵심 비즈니스와의 통합
SK그룹 내의 다양한 계열사 및 기업 포트폴리오에서 규정하는 핵심사업 운영 및 실제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ESG 원칙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통합되어 있을까?
4. 균형 잡기와 유지하기
주주(Shareholder-수익창출)와 이해관계자(Stakeholder-가치창출)와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즉 전통적으로 기업 경영 환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무적 성과에 대한 요구와 ESG 목표 달성의 필요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고 유지 할 수 있을까?
5. 보수 vs. 혁신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이지만 SK그룹은 기존 보수적인 기득권 및 그들에 의해서 주관되는 ESG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유형의 기존 사업관리와 친환경 기술 혁신과 더불어 ESG 핵심 기반 사업과의 사이에서 긴장을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6. 이해관계자 참여
ESG 경영 패러다임 리더를 자칭하는 SK그룹은 지역사회, 구성원, 투자자, 글로벌 파트너들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종식시키고 어떻게 이해시키며 소통하고 대응할 수 있을까?
7. 글로벌 ESG 스탠다드 vs. 로컬 ESG 스탠다드
SK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글로벌 ESG 표준과 한국적 상황에서의 EGS 표준 사이에서의 차이를 어떻게 규정하고 조정하며 적용시킬 수 있을까?
8. 기후 관련 비전 선포와 약속
최태원 회장(21년 CEO 세미나)의 야심찬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목표 설정(2억t 탄소감소)과 추진 내용을 보면 매우 도전적인데, SK그룹의 현재 상황과 야심찬 2030 탄소감축 목표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고 만약 미달성 시의 대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9. 거버넌스 변화
SK그룹은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서 ‘거버넌스 스토리’를 추진하면서 지배구조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혁신한다고 하면서 이사회 역량 및 역할 강호, 투자자 등 파이낸셜 society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계열사 이사회를 독립 최고 의결 기구로 인정하고 있는데, CEO 및 사내이사들과 이사회의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10. 문화 변화
기업 조직 전반에 걸쳐 ESG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ESG 가치를 지지하는 문화조성이 필수이고 구성원 모두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실제로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어떻게 Culture change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11. 이상과 허상
SK그룹은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 함으로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기업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사회에 대한 선한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재무적인 성공과 더불어 사회적 기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CEO 개인가정사(최근 핫이슈) 및 23년 말에 단행한 부회장 4인방 2선 퇴진과 사촌 동생을 그룹 2인자로 내정한 것 등 관련하여, 이상과 현실적 허상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작성 : 김종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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