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할 걱정과 고민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과 마음 사이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이 서로의 잘못된 해석으로 오해가 되기도 합니다.
비 내리는 날, 산책하는 길은 고요해서 빗소리마저 힐링 되어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불안한 마음, 머리 아픈 고민은 내리는 비와 함께 흘려보내고 마음을 빗소리에 기대어 봅니다.
나에게 놓인 환경, 잘못된 판단에 대한 죄책감들은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초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숨이 막히고 답답함에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나이대에 맞는 고민, 딸은 말합니다.
“엄마, 나 키 크고 싶어. 친구들은 다들 키가 커, 키는 유전이래”라며 딸은 고민하고 걱정합니다.
엄마인 제가 볼 때는 성장할수록 달라지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용기, 인내가 필요해 보입니다.
곁에서 보는 지인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는 어려워지지만, 다들 열심히 해. 그래서 느긋하게 있으면 안 돼. 공부 잘할 수 있도록 챙겨줘.”
달라지는 환경에 의해 마음이 요동치고 혼란스러움에 허우적거릴 때, 옆에서 나를 바라보며 도움의 손을 내미는 딸이 보였습니다.
두려움은 마음의 그림자일 뿐, 행동으로 빛을 비추면 사라진다.
-마르틴 루터 킹 주니어-
몸과 마음으로 전해오는 불청객의 빨간불 신호, 그냥 지나칠 것인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하나씩 행동하며 해결해 나갈 것인가?
좋은 에너지로 자신과 타인을 잘 챙기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과 마주하는 일은 설레고 즐겁습니다.
산책길에서 마주하는 강아지들끼리도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합니다. 그 사이, 강아지를 보면 짖는 개들도 있습니다. 그 행동을 보고 흔히 방송에선 ‘사회성 경험 부족과 무서움에 대한 자기방어’라고들 합니다. 이를 보며 삶을 잘 살아내는 것은 동물에게도 어려운 과제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죽어가는 식물도 살려내는 사람과 파릇했던 화분의 꽃들도 며칠 새 시들어 버리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 가고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어쩌면 나 자신이 아닐까요?
내리는 빗길을 천천히 걷는 것, 뛰어가는 것, 집안에서 창밖만 바라보는 것 또한 내가 선택하는 일입니다. 일상을 보낼 때 나는 어디에 속하는 사람인지, 어떠한 선택으로 고민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서유미 작가
마음치유 상담과 마음치유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의 길을 찾으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삶과 꿈을 쓰는 작가이다.
2024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저서 '마음아, 아직 힘드니' (에듀래더 글로벌 출판사, 2025)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