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깨어 있는 연습을 해보세요
처음에 없었던 점도 세월이 흘러서 보면 많이 생겨있어요. 어때요?
그 점들 보기 싫으면 빼기도 하죠.
점이라는 것이 우리 인간관계로 들어오면 어때요?
님과 남을 만들어버리죠. 그냥 천국과 지옥을 맛보게도 하고요.
그 작은 점 하나가 아주 깊은 빛을 내면 어두운 세상을 밝히기도 해요.
점끼리 만나면 선이라는 길이 생기고, 그 선들이 만나면 면적을 만들어 하나의 영역을 만들어요. 필요 없을 것 같은 그 작은 점들도 엄청난 일들을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죠.
나를 싫어하는 사람 곁에 있으면 아무리 예쁜 짓을 해도 그 사람 눈에는 그냥 귀찮은 존재, 공격의 대상일 수 있죠. 반대로 그 대상이 나를 존중해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이라면요. 나는 빛나는 존재가 되고, 있는 그대로의 내가 돼요.
곁에 어떠한 사람들과 동행하고 계시는가요?
쓸모없게 만들거나 단점에 집중되어 점을 제거하는 사람 곁에 계시는가요? 점으로 선과 면을 만들어 내며 빛을 낼 줄 아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계시는가요? 어떤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제일 편안하고 나다움을 느끼시나요?
나를 챙겨준다는 이유로 어린아이 취급하거나 부족한 사람으로 만들며,
자기 뜻대로 휘두르려고 하는 사람, 자신감 하락과 의존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수평적인 관계보다 나를 통제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있지는 않나요?
상대로 인해 내 마음이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거, 아직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뜻 아닐까요? 언제쯤 의지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원더랜드 영화를 보며 마음이 좀 혼란스러웠어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서비스가 일상이 된 세상으로 더 이상 그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삶을 선택할 수 있었고, 소중한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내용이었어요.
인연을 끊으면 세상이 무너질까요?
끝난 인연을 온 힘을 다해 버티며 지탱하면 뭐가 달라질까요?
그 인연 끈 놓아버려도 세상 무너지지 않고요. 나도 그대로 있어요.
힘겹게 악착같이 내 몸과 마음 상해가며 붙잡고 있던 그 끈 놓아버려도
세상은 너무나도 잘 흘러가고 그 속에서 융화되어 잘살고 있는 나를 보게 되죠. 산소로 숨이 저절로 쉬어지듯, 배고픔을 느끼거나 잠이 오는 것처럼, 감정과 경험은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그 속에서 힘든 자신을 조절해 나가겠죠. 물론 사람에 따라 상황이나 대처 방법은 달라질 수 있어요.
대부분 사람은요. 마음속에 고통과 아픔, 편안함과 행복을 한 덩어리로 섞어 버려요. 이 덩어리를 잘게 쪼개 보면, 행복은 고통과 아픔 속에 항상 묻혀 있죠. 그래서 우리는 ‘나는 행복하지 않아’라고 느낄 수 있지만, 그 덩어리를 세게 굴려서 잘게 쪼개버리면 행복의 심장은 다시 뛰어요. 작은 여유의 구멍들이 많이 생겨나면요. 그 구멍 사이로 고통과 아픔은 날아가고 새로운 여러 감정으로 자리를 잡게 될 거예요. 이 모든 일은요. 나만이 할 수 있고, 나니깐 해낼 수 있어요. 안 생길 것 같지만 생겨요. 기적 같은 일들.
스승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제자님
사람 마음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요.
오늘이 행복하면 내일도 행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수많은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죠. 오늘 행복하면 오늘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깨어 있는 연습을 하셔야 해요."
혹시 너무 어둡고 긴 밤을 보내시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끝까지 잘 이겨내셔서 따뜻한 아침 햇살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