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도 끝이 있어요
왜 그 사람이랑 6년씩이나 만난 거예요?
A. 그녀가 말해요.
저는 27살이고요. 그 사람과 6년을 함께했어요.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그가 없는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죠.
다른 이와의 만남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요.
B. 그녀가 말해요.
나는 날 아프게 하는 병과 6년을 살았어요.
이 병에 익숙해졌고 그것이 무엇인지도 알며 극심한 고통에도 시달렸죠.
병을 없앨 수 있다면 반드시 없애고 싶어요.
이병은 관계라는 병이죠.
우리는 관계라는 병을 치료해야만 해요.
끊임없이 상처 주는 사람은 나에게 더 깊은 상처를 주기 전에
내가 먼저 그 사람을 잘라낼 줄 알아야 해요.
인간관계는 모든 사람과 잘 지내라는 뜻이 아니죠.
가까워지는 것도, 멀어지는 것에도 능숙하게 조절해내는 것이에요.
각별한 사이라고 해도
나와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하고 지친다는 생각이 들면
그 사람과의 인연은 거기까지라는 거예요.
관계를 끊어낸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 따르죠.
저에게도 인연을 다하여 모질게 연을 끊어내야 했던 분이 계셨어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새어머니와의 관계를 정리할 때였죠.
다른 결, 삶을 바라보는 방향이 달랐기에 서로의 손을 놓게 되었어요. 그 손을 놓게 되는 날,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에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고, 감사한 마음 위로 분노와 배신이라는 감정이 올라왔어요. 우리의 손을 놓고 떠나가는 날 새어머니의 마음은 어떠한 마음이었을까요? 몸이 떠나면 마음도 떠나간다는 말은 세월의 흔적 따라 추억도 희미하게 만들어버렸죠.
스승님께서 말씀하신다.
“제자님
이별은 언제나 고통이 따르고 그래야 떠나보낼 수 있어요.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 지식과 지혜를 얻는 방식은 다 다를 수 있지만
그 결론은 우리가 행복해지는 것임은 분명해요.
반복되는 생각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우울한 감정의 늪에 빠진 사람은 좁은 생각의 틀 안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고, 앞날을 절망하고 포기하기 쉽기 때문이에요.
끝난 인연을 잡는다는 것은 고통을 들고 다니는 일이에요. 과감하게 흘려보내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보아요.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는 일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요. 우리는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뿐인 소중한 존재임을 꼭 기억하길 바라요.”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