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마음 치유-
아픈 마음을 견디기만 해서 용량초과로 탈이 나는 것을 보면, 마음의 공간에도 용량이 있는 것 같습니다.
흩날리는 벚꽃 잎 사이로 걷는 산책길, 시원한 카페라테를 마시며 언니와 과거의 시간에 머물러봅니다.
"언니야, 나는 어릴 적을 떠올리면 너무 어리숙했던 것 같아! 깨어있지 못해서, 미숙한 판단으로 아쉬운 일들이 많아. 제일 아쉬운 일은,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지 않고 내버려 둔 일 같아!”
마음이 다치면 숨어 있던 감정부터 시동이 걸리지요. 그때, 부정적인 감정들은 크기가 커지고, 힘이 점점 더 세져서, 좋은 감정들이 빛을 보지 못하도록 부정적인 역할을 완벽하게 해냅니다.
그 감정이 부정적인 생각과 만나 현란한 춤을 추기 시작하면, 우리의 마음에도 병이 나는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 귀에 들리지 않는 아픔으로 채워지는 우리의 내면.
"감정이 아픈 것을 근육통이라고 한다면,
생각이 아픈 것은 뼈가 아픈 것과 같다."
- 윤홍균의 마음 지구력 본문 중에서 -
“동생아, 난 삶의 작은 파동에도, 지난 일들의 감정이 솟아오르는 것 같아!
억누르고, 참기만 한 감정은 내 마음속, 너무 깊게 숨어 있어서 찾을 수가 없어.
숨어 있는 감정으로 내 마음의 공간도 용량초과 상태가 된 것 같아!”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은 "자신을 진정으로 들여다보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며, 자신을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음속에 숨어 있는 감정을 찾아보는 일, 그 감정이 왜 생겨났고, 숨어 있는지의 근본 원인을 스스로 알아낼 수 있다면, 아픈 감정도 달래고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흔히 몸이 아플 때 병원을 찾고, 약을 타고, 충분한 휴식을 하길 주위에서 권합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이 다쳤을 때, 소비하는 시간은 때로는 사치라고 느끼면서 애써 그 순간들을 보내버리려고 하는 듯합니다. ‘치유’는 진정으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일 수 있는데도 말이지요.
마음공부 하면서, 나를 들여다보며 표현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글과 말로 나를 표현하는 일, 역시 큰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보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깊은 상처일수록 더 많은 관심과 시간이 필요하며, 주의 깊게 자신을 들여다보고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마음 챙김 명상으로 불안, 예민한 마음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글과 말로써 나를 표현하고 스스로 위로하며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따스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예쁜 꽃들이 피어나고 봄바람이 부는 날에도, 의외로 많은 분이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부정적인 감정들도 봄의 향기를 맡고 함께 깨어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랫동안 쌓아두었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봄바람과 함께 마음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마음 치유의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올봄에는 마음의 환풍기를 열어 묵은 감정들을 내보내고, 그 자리에 신선하고 다양한 봄의 향기를 흡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생각, 긍정적인 감정, 건강한 습관들로 여러분만의 아름다운 마음의 쉼터를 만들어가는 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유미 작가
마음치유 상담과 마음치유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의 길을 찾으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삶과 꿈을 쓰는 작가이다.
2024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