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력(速度力)

속도를 높이는 경영을 하라!

 

필자는 교육 생태계(Education Ecology System)라는 관점에서 교육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교육 생태계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자연 생태계를 살펴볼 수밖에 없다.

 

다음 질문에 대한 정답을 생각해 보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숲속 생태계의 모습에서 초원 생태계로 변화되고 있는가?” 여러 맥락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초원화’가 되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숲(Forest)는 나무가 많기 때문에 공간적, 시각적 개방성이 낮지만 초원(Grassland)은 나무가 거의 없거나 드문드문 자라기 때문에 공간적, 시각적 개방성이 매우 높다. 이로인해 초식 동물들은 대구모로 무리를 지어 이동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확보되는 것이다. 숲은 생태적으로 볼때도 매우 폐쇄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나무의 밀도와 그늘, 덩굴 등은 외부의 종이 쉽게 못들어 오도록 경계하는 역할을 하여 먹이사슬과 종 간의 상호작용이 매우 원활하게 된다. 반면 초원은 넓은 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외부의 생물들이 쉽게 유입되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 영향에 대한 수용성과 변화 대응력이 매우 좋아서 생물 다양성이 증가한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숲, 초원 둘중에서 어디에 더 가까워져 가고 있는가? 다시 질문해 본다.

 

 

 

[사자도 굶어 죽는다]는 책에서 저자는 과거 국가 주도의 세계화 1.0시대에서, 기업이 리드했던 2.0시대를 지나, 개인이 전체 주도권을 잡고 추진하는 세계화 3.0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이제 국경이 사라졌다. 그래서 International이 아닌 Metanational의 시대라고 말하는 것이다. Inter는 상호간의, Meta는 초월적인의 의미인데, 이제 국가 간의 상호적 개념이 아니라 국가 간의 장벽이 없어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현 세계는 숲이 아니라 대초원이라고 할 수 있다. 초원은 먹이가 풍성하지만 경쟁자가 가득하다. 은폐, 엄폐를 할 수 있는 것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런 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다. 초원의 생존 전략은 속도이다.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곳이다.

 

 

나약한 몸과 습성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라고 한다면, 속도를 키워야 초원에서 살아남는다. 몸의 사이즈와 전투력 이상으로 중요한 생존을 위한 강점은 바로 속도이다. 최상위 포식자가 갖춘 힘과 속도 모두를 가지지 못한 초식자라고 한다면 결국 생존을 위해서 우리는 빠른 민첩함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숲에서는 밀폐된 은신처를 제공받지만 초원에서는 넓고 트인 지형 때문에 빠른 동물들의 뛰어난 시각적 범위의 희생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늘 나의 속도는 어떠한가? 남보다 빨라야 한다. 속도를 경영하자.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