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the Weather – 몸이 좋지 않은 비가 오면 몸이 찌뿌둥하다고 하지요. 어르신들께서 “허리가 쑤시는 걸 보니 비가 오려나 보다.” 이런 말씀을 종종 하십니다. 저는 비 오는 날을 참 좋아합니다만, 장마가 길어질 때는 왠지 기분이 살짝 울적해지기도 해요. 이렇게 날씨로 인해 우리의 몸이나 감정의 상태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under the weather> 은 “날씨 아래에서”라는 의미로, 18세기에 <under the weather bow>라는 표현으로 먼저 쓰였다고 합니다. 배의 갑판을 의미하는 <bow> 라는 단어를 볼 때, 이 표현이 바다 생활을 하는 선원들로부터 유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날이 좋지 않거나 폭풍우를 만나면 파도에 배가 심하게 흔들리지요. 이때 선원들은 극심한 멀미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그나마 배에서 가장 덜 흔들리는 곳이 갑판<bow>이었기 때문에, 몸 상태가 나빠진 선원들은 갑판 아래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했다고 해요. - 날씨<weather>로 인해 갑판<bow> 아래에<under> 있는 것 이렇게 <under the weathe
나를 성장시키는 인맥 관리의 기술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학교나 직장, 취미 활동을 통해 맺어지는 새로운 인연들은 한때나마 우리에게 신선한 자극과 에너지를 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그 관계들이 모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인맥의 숫자가 많다는 사실만으로는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할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단순히 관계의 폭을 넓히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인맥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나를 성장시키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넓은 네트워크 안에는 나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인생의 멘토 같은 존재, 즉 귀인이 될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들은 조언자나 지지자가 되어, 어려운 순간에 길잡이가 되어주거나 나에게 힘을 실어주는 사람들이다. 반면, 겉으로는 인맥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드는 관계도 존재한다. 이러한 관계는 그저 수적으로만 인맥을 채우며 나에게 소모적인 영향을 미칠 뿐, 진정한 의미에서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지는 않는다. 이제는 무작정 사람
감정에 단어를 붙여 묘사해봐요 번아웃(burn-out) 상태가 오면 몸과 마음이 힘들어요. 그때, 우리는 쉼이나, 내가 좋아하는 일들로 충전하며 탈출구를 찾죠. 저는 몸과 마음이 힘들면 ‘멍’해져요. 그리고 올라오는 여러 감정을 억누르기만 했더니, 감정들이 그 자리에서 계속 커져 큰 덩어리가 되었어요. 결국, 부정적인 감정은 나의 마음 한가운데, 크게 자리 잡게 되었고, 감정을 파악하고, 조절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내 안에 있는 감정에 대해서 잘 살펴봐야 해요.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단어를 붙이고, 분리를 시켜야 하죠. 부정적인 감정이, 앞에 크게 자리 잡고, 버티고 있으면, 이유 없이 습관처럼 기분이 우울해져요. 우울한 감정이 느껴질 때, 모호한 표현으로 감정을 묻어버리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름을 붙여, 감정을 더 솔직하게 표현해야 해요. 그리고, 나와의 감정 대화로 감정을 이해해 주며, 달래고 다독여 부정적인 감정은 녹여서 내 마음에서 빼내는 거지요.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답답하고,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어요. 이건 어떤 감정이지? 내 마음을 살펴보면요. '아, 이건 외로운 감정에서 밀려
행복을 먹는 아이 8월의 무더운 여름 방학 날, 긴급 보육으로 6살 유아 한 명, 진아가 등원했다. 진아와 나는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노래를 부르며 징가 탑 쌓기 놀이와 역할을 바꿔가며 소꿉놀이에 몰입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더운 여름 기운을 식히려고 냉장고 앞을 서성거리던 나는 시원한 자연 장난감이 생각이 나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하얀 두부 한 모가 맨 앞에 자리하고 있어 꺼내 접시에 담았다. 그 뽀얀 물체를 손 위에 올려놓으니 두부의 물기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자연 장난감으로 말랑말랑하게 느껴지는 촉감이 손안에서 마음대로 변형하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렇게 하는 푸드표현 놀이 경험이 있던 진아는 그 놀이가 연상되는지 내게로 다가와 흥미를 보인다. 둘은 손을 깨끗이 씻고 두부를 반 모씩 나눠 각자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눌러 봐도 돼요?” “그럼, 물론이지”. 진아는 시원하다며 꾹꾹 눌러 요리조리 보다가 부스러뜨리고 으깨며 논다. 흘러내리는 물기를 빼주려고 고사리 손 위에 내 손을 포갠다. 두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에 오줌 같다며 깔깔대고 웃다가. “누구 오줌이야?” 이구동성으로 박장대소한다. 두부를 꾹꾹 눌러대며 보슬보슬 해질 때까지 손으
Out of the blue - 뜻밖에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도 갑작스럽고, 예기치 않은 일들이 불쑥불쑥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우울한 하루를 보내던 중 뜻밖의 반가운 소식을 접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땐 평온한 하루를 뒤흔들어 놓는 당황스러운 일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묘사하는 <a bolt out of the blue>라는 오래된 표현이 있습니다. <blue>는 파란색인데, 비가 전혀 올 것 같지 않은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파란 하늘을 의미해요. - 맑고 파란 하늘 <blue>에서 뿜어져 나온 <out of> 천둥번개 <bolt> 맑고 파란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는 것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묘사하지요. 비슷한 의미의 <suddenly>보다 다채롭고 더 시적인 표현 같기도 하지만, 완전히 예상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훨씬 더 강하게 표현하는 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a bolt>라는 단어가 생략되고 <out of the blue>라는 표현으로 사람들은 예고 없이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말할 때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Child – Will we
소유욕과 질투, 그 끝없는 이야기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들이 있다.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를 모임에서 빼놓았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 이성에게 갑자기 관심을 가지며 다가가는 친구가 있더라는 어이없는 이야기들 말이다. 당혹스럽고 황당한 순간, 우리는 종종 자책하게 된다.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남들로 하여금 질투를 유발하는 요소라도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은 결국 관계를 이어가는 우리 모두가 어느 순간, 크든 작든 느껴왔던 질투와 소유욕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생각해보면 나의 학창 시절에도 그런 친구가 있었다. 평소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던 친구가, 내가 누군가에게 호감을 보이기 시작하면 갑자기 그 사람에게 접근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친구는 마치 내가 가진 것이라면 자기도 가져야 한다는 듯 행동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면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다. 그 감정의 정체가 소유욕과 질투라는 걸 깨달았을 때는 씁쓸함만 남았다. 내가 가진 것이라면 자기 것처럼 가지려 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기도 차지할 수 있는 사람처럼 여겼으니 말이다. 철없는 어린 시절의 이야
교통사고 후 한방치료의 필요성에 대하여 교통사고는 일반적인 타박상이나 염좌와 다르게 다양한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후유증은 일반적으로 바로 통증으로 발현되는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통, 근육통 등의 후유증을 유발하는데, 한방치료는 이러한 후유증을 완화하고 신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한방치료의 주요 장점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통증 완화 및 신경계 및 근육 회복에 효과적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통증입니다.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 다양한 통증은 사고 후 신경계와 근육의 미세손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한방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인 침술은 미세손상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보입니다. 침술은 인체의 경혈을 자극해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염증을 줄여줍니다. 또한 신경계의 손상을 회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교통사고 후 침술 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빠르게 개선되고, 일상 생활로의 복귀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둘째, 체력 증진 및 장기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사고 당시의 충격은 신체 전반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으로 경추의 편타성
솔직하게 말해봐요 5학년 딸아이, 은서가 속상해해요. “엄마 나를 많이 좋아해 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나랑 많이 달라! 그래서 많이 불편해. 내가 싫다고 하는 데도 내 말을 존중 안 해줘“ 그러고 보니 딸아이 친구를 만나 본 적이 있어요. “이모 은서도 화를 내나요? 화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내가 잘못한 일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해요.” “은서도 화를 내지. 친구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은데”라고 대화를 했던 것이 떠올랐어요. “딸!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자신을 지킬 줄 알아야 해. 마음 이야기를 표현해 낼 줄 알아야 하고, 친구와 불편한 상황이더라도 잘못한 일이 없을 때는, 미안하다가 아니라, 마음의 이야기를 하는 거야” 제가 5학년 때 있었던 일이에요. 예쁘고 인기도 많고, 자유롭게 자기를 잘 표현하는 친구와 집 방향이 같아, 등하교도 함께 하며 절친이 되었어요. 교실을 청소하고 있는데, 반장이 내 곁에 오더니, “너 진영이 그림자야,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는 것 같아” 다른 친구의 눈에 내가 그렇게 보였다는 건 정말 충격이었어요. 배려했던 나의 태도가 그냥 끌려다니는 듯 보였나 봐요. 그날 이후로 저는 달라졌어요. 마음의 소리
자기돌봄의 시작 누구에게나 역경의 시기가 있다. 평범하게 그럭저럭 잘 흘러가던 나의 삶에도 어느 날 갑자기 역경이 닥쳤다. 아무 예고 없이 찾아온 고난 앞에 그저 무릎 꿇고 맨몸으로 버텨야 했던 그 시기를 생각하면 아프고 외롭고 슬프다. 이제 서서히 원래의 평범한 일상을 찾기 시작하면서 지친 나의 몸과 마음을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생각해보았다.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나를 위한 삶을 살자. 그 시작 점에서 자기돌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나뿐 아니라 주변에 많은 이들도 자기돌봄, self-care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자기돌봄, 나는 잘하고 있나? 스마트 폰이 개인의 필수품이 된 후부터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핸드폰과 함께 보낸다. 요즘은 다양한 자기관리에 도움을 주는 ‘App.(앱, 어플)’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니,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또, 이를 잘 활용하는 이들이 많아서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특별하고 대단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볼 기회가 많다. 그들은 그 특별함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한 자신들만의 비법을 자랑하듯 공유한다. 그러다 보니 상대
나는 누구인가? “쏟아진다! 쏟아져! 넘친다! 넘쳐!“ 복주머니가 완성되자 자신에게 외쳐봅니다. 하늘로부터 쏟아져 내린 것들로 채워진 주머니가 팽팽해지자 다시 흘러내리도록 비스듬히 기울였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복주머니!" 복주머니 속에 있는 것들이 또 다른 곳으로 흘러가도록 비워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어떠한가? 내가 그토록 원하던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만족한 복주머니를 보니 행복했습니다. 무엇 하는 걸까요? 요리사가 아닙니다. 푸드는 이제 요리의 대상만이 아니라 저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마음 여행 도구입니다. ”너는 누구니?“ 침묵 가운데 도마 위에 놓인 두부 한 모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썰고, 주무르고 으깨어서 물기를 꼭 짰습니다. 아기 오줌만큼 찔끔찔끔 나올 때까지 오른손 왼손으로 꾹꾹 눌러 모양을 만들어 복주머니가 완성된 것입니다. 그것은 쏟아져 내리는 축복과 사랑을 받는 주머니가 되었고, 가득 채워지자 이어서 흘러내리고 다시 채워지고 또 비웁니다. 바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행복한 삶이고 가치입니다. 잠시 하늘로부터 이때껏 받은 복을 세어 봅니다. 살아온 숫자 보다 몇 백 배는 훨씬 넘쳤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