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틀린 문제는 있어도 틀린 인생은 없지요. 살아있다는 것은 고통을 느끼는 거라고 하잖아요. 사람이 기절할 때 뺨을 세게 때리고,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확인하려는 순간 세게 꼬집어 보는 것처럼요. 우리는 걷다가 폭탄을 맞을 수도 있고, 지뢰를 밟기도 해요. 그 이후 감당해내야 하는 삶의 고통 역시 각자의 몫이죠. 견뎌낼 수 있는 고통의 범위를 넘어서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그것이 회피성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을 보호해야 할 시점, 멈추고 도망가야 하는 순간을 제일 잘 아는 사람, 또한 자신이죠. 잔디도 잘 자랄 수 있게 아무도 밟지 못하게 잔디 보호하는 계절이 있는 것처럼, 내 마음도 그럴 땐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충분히 쉬어가도 된다고 생각해요. 사람 관계에서도 상대의 힘듦을 보면 나도 힘듦이 느껴지고, 상대의 기쁨을 보면 나도 기쁨이 느껴져야 그 사람과의 인연은 진실한 관계로 오래 만날 수 있어요. 아이가 목이 너무 말라요. 그래서 시원한 물을 준다고 해봐요. 아이는 시원한 물을 먹으니 그 순간 기분 좋고 엄마의 고마움을 느끼겠죠. 근데 엄마의 생각엔 물을 더 먹어야 할 것 같아서 500m 물을 먹을 수 있는 아이에게 2mL의 물을 먹인다면 어떻
나의 소중한 라이브카페 오랫동안 단골이었던 라이브카페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사장님이 4박 5일간 여행 계획이 있어, 그동안 가게 문을 닫을 수가 없으니 대신 영업을 부탁한 것이다. 친구들과의 해외여행은 생애 처음이라 무척 설렌다며 다소 흥분돼 보였다. 난 흔쾌히 승낙했다. 이곳은 손님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노래를 할 수 있는 주점 같은 곳으로 술과 음식에 노래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사장님의 자리를 대신하는 동안 손님이 많지 않다면, 마음껏 노래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나도 살짝 흥분되었다. 나는 이 가게의 11년째 단골손님이다. 이곳은 다른 라이브카페와는 다르게 아주 특별한 점이 많다. 그런 이유로 나처럼 10년 이상 된 단골이 꽤 많다. 이곳에 가면 손님들끼리 서로 자연스럽게 인사도 하고 가끔 합석도 하고, 노래도 같이 부르며 스스럼이 없다. 옛날 동네 주막집의 사랑방 같은 곳이다. 처음 몇 년 동안은 술값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주부로서 저녁 시간이 여유롭지 못해 자주 갈 수 없었다. 그래도 같은 동네에 사는 여동생과 가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두 달에 한 번 정도 다녔었다. 우리 자매에겐 그야말로 소중하고도 특별한
커뮤니케이션의 기술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기술 중의 하나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당신은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자신이 있는가? 가볍게 생각했을 때는 단지 말을 잘하는 사람, 누구와도 거리낌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그럴만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회생활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사람이란 굿 에티튜드 (Good Attitude)의 장착 여부에 달려있다. 주변에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가 완벽하지 않아도 적절한 아첨을 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자세히 보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거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본디 의식적으로도, 혹은 무의식적으로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고 싶기 마련이다. 때문에 자신에게 이득이 없는 상대에게는 보다 무관심하거나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무례한 태도를 취하더라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는 우리는 그 무관심한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당신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도 어떤 누군가는 당신의 말과 행동을 보고 평가하고 있을 수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네트워크의 힘은 생각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독이 되는 위로 어릴 때 좋아하던 문구가 있었다. “This too shall pass” 이 또한 지나가리라. 힘든 순간 짧은 이 말이 주는 위로는 나의 손을 따스히 잡아 주는 듯 친밀하게 느껴졌고 그로 인해 힘이 되었다. 나는 어쭙잖은 위로가 싫었다. “Don’t worry, be happy”처럼 성의 없고 무책임한 말도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 당장 해결될 길은 안보이고 막막하기만 상황에서, 다 잘 될 거라는 식의 위로는 도움은커녕 그 답 없음이 무관심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타인의 상황을 온전히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조언이나 위로는 매우 조심스럽고도 위험한 일이다.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말들을 사람들은 별생각 없이 상대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뱉어낸다.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동창 한 명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녀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부고 문자였다. 늦은 밤 교통사고는 단촐했지만 행복했던 세 식구를 한순간에 부숴 놓았다. 장례식장에 들어섰을 때 그녀의 어머니는 초점 잃을 눈동자에 실신 직전으로 보였고 그녀 또한 믿기지 않는 현실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듯 보였다.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몰랐던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꼭 안아주었
그녀들의 주책쌀롱 ‘당신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안산 단원FM. 짠짜라잔짠 짜라라라, 짠짜라잔짠 짜라라라, 동네 문화 교육, 동네 맛집, 동네 사람, 떠도는 소문까지 싹 다 풀어 놓는 <그녀들의 주책쌀롱>입니다. 안녕 하세요? ’라떼‘입니다.’ 올해 3월부터 단원FM에서 <그녀들의 주책쌀롱>이라는 프로그램을 ‘짱이’님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라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나의 두 번째 캐릭터, 즉 ‘부캐’ 이름이다. 단원FM은 경기도 안산지역의 시민 라디오 방송국이다. ‘공동체 라디오’로 승인된 지는 3년 되었다. 공동체 라디오는 시·군·구 등 소규모 지역에서 FM 주파수 대역으로 방송하는 비영리 라디오 방송국이다. 시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고 제작진들은 무보수로 자원봉사를 한다. 그동안은 유튜브로만 방송하다가 지난 2월 23일 스튜디오에 송신기를 설치하고 88.7MHz에서 본격적인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지역은 단원구 원곡동, 신길동, 선부동, 원시동 등 4개 동이다. 시민들의 꾸준한 후원과 진행자들의 애정 어린 봉사 정신으로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연극으로 16년째 활동 중인 <극단 유혹&g
스스로 깨어 있는 연습을 해보세요 처음에 없었던 점도 세월이 흘러서 보면 많이 생겨있어요. 어때요? 그 점들 보기 싫으면 빼기도 하죠. 점이라는 것이 우리 인간관계로 들어오면 어때요? 님과 남을 만들어버리죠. 그냥 천국과 지옥을 맛보게도 하고요. 그 작은 점 하나가 아주 깊은 빛을 내면 어두운 세상을 밝히기도 해요. 점끼리 만나면 선이라는 길이 생기고, 그 선들이 만나면 면적을 만들어 하나의 영역을 만들어요. 필요 없을 것 같은 그 작은 점들도 엄청난 일들을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죠. 나를 싫어하는 사람 곁에 있으면 아무리 예쁜 짓을 해도 그 사람 눈에는 그냥 귀찮은 존재, 공격의 대상일 수 있죠. 반대로 그 대상이 나를 존중해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이라면요. 나는 빛나는 존재가 되고, 있는 그대로의 내가 돼요. 곁에 어떠한 사람들과 동행하고 계시는가요? 쓸모없게 만들거나 단점에 집중되어 점을 제거하는 사람 곁에 계시는가요? 점으로 선과 면을 만들어 내며 빛을 낼 줄 아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계시는가요? 어떤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제일 편안하고 나다움을 느끼시나요? 나를 챙겨준다는 이유로 어린아이 취급하거나 부족한 사람으로 만들며, 자기 뜻대로 휘두르려고 하는 사
위로 받고 위로해 주는 삶 아이를 키우는 과정, 정말 많은 주의가 필요하죠. 특히 어린 아이들은 고열이 나거나 작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늘 긴장되고요. 아이의 열감기로 병원에 가면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죠. 아이가 성장하면서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면, 모유나 분유를 끊어야 하는 시기도 와요. 그때 의사 선생님께서는 모유나 분유 대신 물을 먹여 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새벽에 딸아이가 울면 젖병에 물을 넣어 줬어요. 제 딸은 한번 울면 달래기 힘들고 1시간 정도를 크게 울었어요. 아침에 밥을 먹다가 딸아이가 경련을 한번 한 적이 있어요. 너무 놀라서 119를 불러 병원에 가니 물을 너무 많이 먹었다고 했어요. 그때 물을 많이 먹어도 안 좋다는 걸 알게 됐죠. 그때 너무 놀란 마음이 한동안 트라우마로 남았죠. 딸아이는 주사를 맞을 때도 너무 크게 울었죠. 어른들이 함께 붙어서 아이를 잡아줘야 했어요. 아이가 한번 울면 주변 사람들마저 정신없게 만들었거든요. 지금은 주사를 정말 잘 맞는 멋진 학생이에요. 그 당시 아이의 우는 날은 매일 온종일 있다 보니 너무 힘들었어요. ‘아기 가수’라고 불릴 만큼 유명했죠. 그때는 다들 예민했던 시절이라 달래 지지
3막 시작 전 암전 라이브 판매 방송은 잠시 보류한다. 전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두 달 전부터 준비한 일이 따로 있다. 그러나 아직 제대로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처음 해보는 1인 창업이라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 궁금한 건 너무 많은데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다. 요즘은 ‘유트브’에서 웬만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 그래도 잠시만 호흡을 가다듬고 생각부터 정리해보자. 나는 지금 인생 어디쯤 서 있는 것일까? 연극에 비유하자면 아직 3막이 열리기 전, 즉 암전 중이다. 막 뒤에 있는 배우는 다음 장면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이 순간 관객은 2막의 여운을 느끼며 3막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캄캄한 무대를 응시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에 이 연극이 3막으로 끝난다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므로 배우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나는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초조하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재치를 발휘하여 이 무대를 멋지게 마무리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멋진 배우니까! 연극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종합예술이다. 연극의 3요소는 배우, 무대, 관객이다. 요즘은 여기에 희곡을 포함하여 4요소라고 한다. 나의 인
집중력(集中力) "한 달에 4번 이상 연주하지 마라." 첼리스트 장한나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11살의 나이에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콩쿠르에서 1등을 했을 때 로스트로포비치는 장한나를 집으로 초대하여 식사를 대접하면서 이런 조언을 했다고 한다. "한 달에 4번 이상 연주하지 마라." 성공과 성취감에 매몰되는 연주가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메시지라고 이해한다. 박사과정때 지도교수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집중하라! 산만하게 이러 저리 들고 파지 마라.” 옳은 말씀이요 교훈이다. 필자는, 비유하자면, 갯벌의 생태계 전반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다. 그런데 지도교수님은 갯벌 생태계 전반도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 서식하는 꽃게를 찾아내서 그 꽃게의 앞다리 하나를 선택과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인생 경영의 로드맵에서 시기별, 주제별, 목표별로 집중해야 한다. 늘 명심하자. 나에게는 화살이 하나 밖에 없음을! 교토 상인들은 조언한다. "화살을 2개 갖지 마라. 화살이 2개 있으면 첫 번째 화살에 집중하지 않는다." 자기경영이 절실한 우리에게 큰 교훈이라고 믿는다. 마지막 화살을 들고 과녁을 보는 그대에게 필요한 것은 집중력이다! 현대인
충성력(忠誠力) A successful secretary has something special! 비서(秘書)는 후한(後漢) 무제(武帝)때 처음 도입된 직급인데 서책을 관장하고 임금, 고관대작들의 기밀을 관장하는 벼슬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충성심이 없이는 힘든 직책이다. 국무장관을 영어로 표기할 때도 secretary가 들어간다. 공산국가에서 당비서(secretary)는 최고의 직책이다. *secretary는 secret과 어원이 일치한다. 어원과 용어의 사용 용례에서 보듯이 비서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의 대표 격이다. 비서는 모든 일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해야 한다. CEO 마인드는 무엇일까? 전천후이다. 모든 것을 관장하기 때문이다. 비서 역시 큰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작은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잘 관리하는 역할까지 해야 한다. 그러하기에 기본 마인드가 '모든 일은 나의 일'이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 미안한 말이지만 비서에게는 정해진 시간이 없다. 보스와 시간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비서는 무언가 다른 것이 있다. 그는 리더보다 앞서 고민하고 가장 나중에 기뻐한다. 그는 절대 리더보다 앞서 비가 온다고 자신을 위해 우산을 꺼내지